제217장
‘다은이가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정라엘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곧바로 전화를 끊고 배소윤을 향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윤아, 나 지금 경찰서에 가야 해.”
“나도 같이 갈게.”
...
정라엘과 배소윤은 유치장 안에 갇혀 있는 서다은을 발견했다. 정라엘은 재빨리 다가가 서다은의 차가운 손을 꼭 붙잡았다.
“다은아, 무슨 일이야? 대체 왜 갇힌 거야?”
서다은은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라엘아, 이 일 노지우랑 관련 있어.”
서다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오늘 아침, 노지우가 에일라에서 화보 촬영을 했어. 공중 촬영을 위해 와이어를 이용했는데, 누군가 미리 손을 쓴 것 같아. 촬영 도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노지우가 그대로 떨어졌어.”
“그런데 문제는 걔가 갑자기 나를 지목했어. 내가 직접 와이어를 자르는 걸 봤다고 주장했어. 그래서 살인미수 혐의로 연행됐어.”
서다은은 절박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라엘아, 넌 나 믿지? 난 절대 그런 짓 안 했어. 나랑 노지우는 아무런 악감정도 없는데,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
배소윤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와이어를 도대체 누가 끊은 거야? 넌 그런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지우는 왜 너를 지목한 거지? 지우랑 네가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서다은은 답답한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모르겠어. 노지우가 왜 나를 지목한 건지. 난 노지우한테 밉보인 적도 없거든.”
정라엘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다은아. 지금 당장 지우를 찾아갈게. 걔가 입장만 바꾸면 넌 바로 풀려날 수 있어.”
정라엘과 배소윤이 병원으로 향하던 중 배소윤은 생각에 잠긴 듯 중얼거렸다.
“라엘아, 지우가 왜 다은이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걸까? 다은이는 너의 절친이잖아.”
배소윤이 의심하는 것쯤은 정라엘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
병원 VIP 병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