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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육지성은 강기준을 그윽하게 바라봤다. “기준아, 왜 아무 말도 없어?” 한편 강기준의 고고한 얼굴에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얘가 말하고 있잖아.” ‘그러려니 하지 뭐.’ 정라엘은 살짝 난감해졌다. “기준 씨, 지성 씨, 두 분 그럼 천천히 얘기 나누세요. 저는 이만.” 그녀는 사무실을 나섰고 육지성은 강기준의 옆으로 다가와 불만 조로 말했다. “강기준, 앞으론 눈치 좀 챙겨.” 이에 강기준이 의아한 눈길로 그를 흘겨보았다. “앞으로 나랑 라엘이가 함께 있을 땐 대충 핑계를 둘러대서 자리를 피하란 말이야. 그래야 나도 라엘이랑 단둘이 있을 기회가 생기지, 안 그래?” “...” 여긴 강기준의 사무실인데 그가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강기준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다들 나가든가.” “기준아, 너 이러면 못 써. 절친이 간만에 여자친구 사귀겠다는데 도와주긴커녕 핀잔을 두면 어떡해? 야, 그리고 너도 전에는 내가 라엘이한테 대시하는 거 찬성했잖아.” 강기준은 할 말을 잃었다. 정라엘은 아직 강기준의 와이프이니 딴 남자가 넘보는 건 썩 달갑지가 않았다. 그는 입을 삐죽거리며 무심코 되물었다. “너 연애 킬러잖아. 너한테 넘어오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다고 그래?” “라엘인 달라. 걔는 너무 순진해서 놀라게 할까 봐 두려워.” 강기준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라엘이가 순진해?!’ 앙증맞은 얼굴이 청순하고 예쁘긴 하지만 그의 품에 안겨 먼저 키스하고 셔츠 안으로 손을 내뻗는 것도 죄다 그녀였다. 어젯밤의 짜릿한 느낌이 또다시 뼛속부터 타고 올라오더니 머리 꼭대기에서 찬란한 폭죽이 되어 펑펑 터졌다. 그 밤에 관한 일은 아예 생각을 말아야 한다. 생각만 하면 강기준은 심장이 마구 쿵쾅대니까. 정라엘은 침대에서 전혀 순진하지가 않다. 노련미가 넘친다고 해야 할까? 예쁘장한 얼굴로 남자를 유혹할 뿐만 아니라 침대 스킬로도 남자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순진하게 생겨서 잠자리도 잘하는 여자를 대체 어떤 남자가 마다할까? 강기준은 끝내 육지성의 말에 아무 대답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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