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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장 어차피 만날 사람

나는 성큼성큼 회의실을 나섰고 동하린이 그 뒤를 따랐다. 사무실로 돌아가자마자 동하린은 내가 한 일에 대해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로아 씨가 이런 쪽으로 능력이 있는지 미처 몰랐어요.” “안 대표님도 참 무서운 분이신데 로아 씨는 또 다른 유형이세요. 정말 대단해요.” 나는 동하린이 건넨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쓴웃음을 지었다. “동 비서님, 지금 비서님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내가 한 일이 너무도 파격적이라 그런지 동하린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이 첫날인데 벌써 싹을 두 번이나 잘라 경고를 날렸고 이 정도면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셈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상대방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시험해 보기 위해 이렇게 두 명을 보내온 것 같았다. 그러니 고작 작은 캐릭터 두 명을 처리했다고 만족해서는 안 되었다. 회의실 사건이 지나고 난 다시 유명세를 치렀다. 동하린은 거의 30분에 한 번씩 나에게 채팅 기록 캡처본을 보내왔다. [약혼녀 정말 너무 대단한데? 해외 출신은 원래 이렇게 강한 거야? 유 과장님 그 자리에 피 토하고 쓰러질 뻔했대.] [유 과장님 드디어 잘리게 생겼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상한 명령이나 내려서 얼마나 답답했다고.] [명색의 마케팅 부서인데 유 과장님이 다 해 먹어서 그동안 보너스도 없었어. 가지고 싶었던 가방을 지금껏 사지 못했다니까.] [대성 씨가 과장님이 되다니. 그것도 너무 웃겨. 그래도 대성 씨 실력은 뭐 인정하지.] 난 미리 박대성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박대성도 안민혁 쪽 라인이라 할 수 있는 게 실은 안민혁이 뽑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바르고 듬직했으며 그동안 경력도 많이 쌓았었다. 솔직히 말해 능력이 출중한 편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묵묵히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또한 박대성은 마케팅팀 과장님 자리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바로 안민혁의 사람을 꽂는다면 소문이 무성해질 테니 당분간 박대성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게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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