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장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손효정이 죽어버렸으니, 자연히 그녀가 훔친 회사의 자금도 돌려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두 담당자마저 죽어버리는 바람에 안후 그룹은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게 되었다.
경찰이 반드시 해결해 줄 거라고 말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점심시간, 안소영은 나를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오빠가 밥 먹는 걸 지켜보라고 했어. 얼른 한입 먹어. 사진 찍어 보내야 하니까.”
나는 어쩔 수 없이 팥빵을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너무나도 달았다.
안소연은 내 모습을 찍어 안민혁에게 보낸 후에야 내 옆에 앉아 팥빵을 먹기 시작했다.
“에이, 국내 음식에 익숙해져서 이곳 음식은 한 입도 먹고 싶지 않아. 우리 언제면 귀국할 수 있을까? 아니면 에덴국 회사를 포기하는 거 어때?”
그녀가 불평하는 모습을 보던 나는 할 말을 잃고 고개를 저었다.
강유정이 아직 깨어나지 않아 사실 나도 귀국하고 싶었다.
이미 알아보았는데 더 이상 깨어나지 않으면 뇌신경이 손상될 거라고 했다.
그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나는 걱정되어도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었다.
나 때문에 술병에 머리를 맞았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답답했다.
나는 팥빵을 내려놓고 딸기 우유 포장을 뜯었다.
안소연이 입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
“매일 우유만 마시면 어떡해. 우리 요리해 주는 도우미 아줌마를 구해볼까? 정말 이곳 음식이 지긋지긋해.”
“나를 고용하는 거 어때? 최소한 난 라면은 끓일 줄 알아.”
안소연은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차라리 돈을 쓰는 게 낫지, 네 손에 죽고 싶지 않아.”
우리 둘은 잠시 웃고 떠들다 손효정 주제로 돌렸다.
그녀는 그렉 그룹과 모순이 있는 것 외에 다른 사람과는 얽혀있는 것 같지 않았다.
또 꼽자면 배후자뿐이었다.
“소연아, 안석민이라는 사람 기억나? 오빠가 그 사람을 믿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안씨 가문의 큰 재산을 두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이때 안소연이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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