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0장 집에 가고 싶어요
디오의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고 바로 계약서를 작성해서 나에게 보여줬다.
나는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로서 투자만 할 뿐 회사 내부 업무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디오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회사 운영은 모두 그가 믿을만한 최측근에게 맡기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물먹은 줄 알았는데 다시 새로운 회사가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니 안후 그룹도 당연히 기쁜 마음이었다.
자연스레 내가 계속 프로젝트를 계속 맡게 되었고 자금이 들어오니 재연 그룹도 숨통이 트였다.
보기에는 간단한 문제지만 나는 이 일로 보름 동안 바삐 움직였다.
그리고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어둠 속에서 우리를 노리고 있는 그 사람들도 이렇게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또 다른 문제가 터질 것이다.
안전을 위해 나는 아예 다니엘 집의 작은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안민혁은 나와 상의하지도 않고 나 대신 모든 걸 결정하고 준비해 줬다.
그리고 다니엘은 나를 도와 짐을 옮기며 감탄하듯 말했다.
“안 대표님이 어느 여자한테 이렇게 신경 쓰는 건 처음이에요.”
“저와 아내는 줄곧 안 대표님이 게이인 줄 알았다니까요.”
다니엘의 말에 나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고 왠지 모르게 고자질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지 못했던 건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한 여자가 달려와 차 앞을 막아섰다.
“로아 씨, 다니엘 씨, 나 좀 도와줘요.”
여자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박시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전혀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내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다니엘이 내 팔을 잡고 차 문을 잠갔다.
여자는 차 문 옆으로 걸어와 창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로아 씨, 나예요! 손효정이요!”
“살려줘요! 제발요. 나 좀 살려줘요!”
가로등의 불빛 아래 나는 그제야 손효정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손효정은 계속 뒤쪽을 확인하며 혹시라도 누가 따라올까 봐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다니엘 씨, 문 열어요.”
나는 다니엘에게 어서 문을 열라고 했고 손효정은 순식간에 차에 올라 뒷좌석에 그대로 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