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1장 모른 척해줄게요
“디오 씨, 두 사람을 납치한 건 아니겠죠?”
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디오를 바라봤고 디오는 눈을 가느다랗게 뜬 채 무슨 속셈인지 알 수 없었다.
“나를 어떻게 보는 거예요? 그런 위법행위는 안 해요.”
디오는 어깨를 들썩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다.
결국 안씨 가문 사람들이 무탈하게 교외 별장에서 지내고 있다는 걸 몇 번이나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한시름 놓았다.
디오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똑똑했다. 그의 부하들은 그렉 그룹 사람이라고만 할 뿐 누가 보냈는지는 얘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두 사람에게 해외 통신 카드를 바꿔준다는 명의하에 휴대폰에 감시 앱을 설치했다. 앱으로 도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통신 신호를 파괴할 수도 있다.
디오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에게 두 사람은 절대 쉽게 에덴국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고 했다.
“여권도 이미 바꿔치기해서 도망가기만 하면 경찰이 두 사람을 잡을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저희 아빠가 찾는 사람이든 아니면 캘리가 찾는 사람이든 절대 쉽게 놓아주지는 않을 거예요.”
디오는 평소에 장난도 잘 치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었지만 큰 가문의 후계자란 결코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순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결국 두 사람도 디오의 레이더에 들어온 이상 그렇게 쉽게 빠져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경거망동하지 말아요. 제가 오빠한테 연락할게요.”
“절대 먼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돼요. 알겠죠?”
나는 몇 번이나 신신당부하며 말했고 디오는 겨우 귀찮다는 표정으로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틀 시간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이틀 후면 디오도 어떤 방식으로든 반격을 시작한다고 했다.
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연회장을 나왔고 다니엘의 차가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차에 오르기도 전에 손효정이 비틀거리며 나를 향해 달려왔다.
“로아 씨, 정말 로아 씨였어요!”
손효정은 내 팔목을 잡아당기며 필사적으로 소리 질렀다.
“여우 같은 X! 왜 나를 해치려 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