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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장 메모리 카드

“알았어요. 주소 보내 주면 바로 갈게요.” 안소연이 약간 어리둥절해 있을 때 나는 벌써 옷을 입었다. “한밤중에 어디 가? 지금 새벽 2시야. 지금 나가는 거 확실해?” 안소연은 벌떡 일어나 앉더니 다시 픽 쓰러졌다. “레노가 제니를 찾아가겠다나 봐.” 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 전에는 레노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했는데 보아하니 도망치다가 실패한 모양이다. 역시나 레노는 어떤 방면에서 꽤 예리하다. 내 말에 안소연도 정신을 번쩍 차렸다. 이윽고 외투를 걸치고 나와 함께 밖으로 달려 나갔다. 하지만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나는 걸음을 우뚝 멈췄다. “소연아, 넌 집에 있어.” “안돼.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나는 아예 안소연의 외투를 벗겼다. “넌 가면 안 돼. 회사 동료들은 우리 사이가 좋은지 모르잖아. 그리고 네가 이런 일에 끼어들수록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있어.” 안소연은 뭐라고 더 말하려 했지만 나는 무시한 채 진성운한테 전화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저예요.” 진성운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나는 문을 열자마자 진성운을 확 끌어당겼다. “두 사람은 여기서 절대 나가지 마요. 내가 제니 씨 만나러 갈 테니까.” 두 사람이 말하기도 전에 나는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하지만 내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을 때 진성운도 따라 나왔다. “저도 갈게요.” “소연...” “안전해요. 제가 문을 박에서 잠갔거든요.” 열쇠를 호주머니에 넣는 진성운을 보니 안소연이 전에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이해됐다. 진성운은 안소연의 모든 걸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소연 집 열쇠까지 갖고 있다. 이런 사람이 옆에 몇 년 동안 있었는데 본인은 전혀 몰랐으니 확실히 무서울 만했다. 제니 집에 도착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제니는 문을 열었다. 심지어 손에 부엌칼을 든 채 부들부들 떨며 우리를 응시했다. 진성운이 나와 함께 온 걸 본 제니의 눈에 일순 두려움이 드리웠다. “같은 편이에요. 옆집에 살고 있어 같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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