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07장 당장 돌아가

분명히 내가 잘못한 건 없었지만 안민혁을 보니 조금 어색하고 약간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다. 몇몇 동료들이 호기심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고 디오는 그런 동료들을 하나하나 자리로 돌려보냈다. “연애도 안 해본 사람들이야, 뭐야? 프로젝트 끝나면 다들 알아서 연애 상대를 찾아요.” 디오의 말에 나뿐만 아니라 안민혁의 얼굴까지 빨개졌다. 나는 급히 안민혁을 데리고 사람이 없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안민혁은 보온 도시락에서 죽과 반찬을 꺼내놓았다. “일에 몰두하면 먹는 것도 까먹잖아. 네가 보통 사람하고 같아?” 안민혁의 잔소리를 듣고 있자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안민혁은 원래 겉으로는 차가웠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었고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하지만 안민혁이 이럴수록 내 마음속의 복잡한 감정은 더 꼬이는 듯했다. 뭔가 말하려다가 안민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시간엔 배달도 없고 있다 해도 햄버거나 치킨뿐이잖아. 네 몸엔 그런 건 안 맞아. 다시 쓰러지기라도 하면. 흥.” 안민혁이 콧방귀를 뀌자 나는 순간 움찔했다. ‘아, 아빠 같은 사람이 이런 건가? 진짜 엄청나게 권위적이네.’ 죽을 먹고 나니 온몸에 생가기 도는 기분이 들어 자연스럽게 디오의 회사 상황을 안민혁에게 얘기했다. “우리는 일을 크게 키울 생각이야. 나중에 디자인과 기획안만으로 평가한다면 그렉이 분명 입찰에 성공할 거니까. 그 누나라는 사람이 이런 비열한 수법을 쓰다니 진짜 어이가 없네. 해외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 거야? 그리고 유씨 가문이 이 프로젝트를 맡을 가능성도 있는데. 난...” 내가 말하는 동안 안민혁은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했다. 유씨 가문 얘기가 나올 때 나는 어째 말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유선영은 안소연을 구했었고 지금은 또 안민혁의 공식적인 약혼녀였다. 이 상황에서 내가 뭐라 더 말하면 너무 의도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일이 유선영과 아무 관련 없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아니, 그렇게 많은 우수한 회사들이 있는데 왜 하필 유씨 가문이 선택받은 걸까?’ “유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