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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장 철벽 방어

한편, 나는 안민혁과의 통화를 이어갔다. 안민혁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나지막했다. 이어 기침 소리도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아직은 일이 조금 남아있어서 이따가 다시 연락할게.” “알겠어.” 나는 안민혁의 곁에 누가 있는지 짐작할 틈도 없이 안민혁의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끝내려고 했다. 마침, 그때 유선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아 씨 온대요?” 말투를 들어보니 유선영은 모든 걸 알고 있는 듯싶었다. 나는 안민혁과의 전화를 끊고 외출준비를 했다. 회사로 오는 길 내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 금방 도착했다. 회사에 들어서니 안내 데스크 직원은 전과 달리 나를 친절히 맞이해 주었다. “로아 씨, 이건 안 대표님께서 준비해 주신 카드키입니다. 다음부터 방문 시 이 카드키로 출입하시면 됩니다. 혹시 앞으로 쭉 여기에서 근무하시게 되는 건가요?” 나는 살며시 웃으며 대답하였다. “잠시 파견 나왔을 뿐이에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은 알겠다는 듯이 손짓하며 나더러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권했다. 회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 때문인지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렸다. 안민혁의 사무실에 들어가려고 하니 사무실 문은 잠겨져 있었다. 나는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익숙한 향수 냄새가 풍겨 왔다. 연하면서도 청신한 향이었다. 유선영에게서 나는 향기와 동일했다. 향기에 잠시 멍을 때리고 있던 찰나 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제야 컴퓨터를 켰다. 파일을 확인해 보니 안민혁은 이미 나를 도와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표기해 주었다. 그 덕에 나는 조금이나마 수월해질 수 있었다. 일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더 이상 복잡한 생각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문밖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급하게 마스크를 챙겨 쓰고 앞머리를 정리하면서 최대한 얼굴을 가리려고 했다. 허둥지둥거리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이렇게 디자인 수정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고채영은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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