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장 워커홀릭
그날 이후로 안민혁은 고백에 대한 말을 꺼낸 적이 없었고 나에 대한 태도도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요즘 회사 일이 아주 바쁜지 찾아오는 횟수가 예전보다 뜸해졌다.
매번 올 때마다 그는 도시락을 챙겨왔고 어떨 땐 꽃을 사 오기도 했다.
내가 안민혁과 얘기를 나눠보려 할 때마다 그는 나를 피해 다녔다. 마지막에는 나도 방법이 없어서 더는 그 얘길 꺼내지 않았다.
나는 안민혁을 그냥 친구로만 여겼다.
몸상태는 하루하루 나아지는데 누워만 있자니 너무 지루해서 나는 뭐라도 하고 싶었다.
안드레와 포커게임을 해서 열 번 정도 이기자 안드레는 재미가 없다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재미없어요. 왜 저만 져요!”
“안드레, 억지 부리기 없습니다. 졌으면 진 거예요. 아무튼 랍스타 얼른 준비해 주세요. 나눠드릴 테니깐요.”
내가 금방 포커게임에서 이긴 랍스타를 어떻게 요리해 먹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안민혁이 들어왔다.
안드레는 울상을 지으며 안민혁을 바라보았다.
“안민혁 씨, 얼른 강희주 씨한테 일 좀 시켜주시면 안 돼요? 이분 다 나은 것 같아요. 이젠 머리가 엄청나게 빨리 돌아요. 계속 여기 있다간 시장이 문을 닫게 될 거에요.”
나는 그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다가 안드레의 눈치를 보며 입을 다물었다.
안드레의 말을 들은 안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마침 희주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정말요? 다행이네요.”
나와 안드레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포커게임에서 나에게 진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나 보네...’
잠시 후 안드레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더했다.
“너무 힘든 일은 시키지 마세요. 아직은 휴식이 필요해요. 퇴원은 절대 안 됩니다.”
“제가 퇴원하지 않으면 안드레는 날마다 저에게 질 거잖아요. 설마 직접 랍스타를 잡아다 줄 거에요?”
나는 말을 마치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안민혁을 바라보았다.
“오빠, 내가 알바한다고 생각하고 뭐든 맡겨줘. 돈도 얼마 안 받을 거고 일이 많아도 할수 있으니까 제발.”
안민혁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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