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8장 강씨 가문에 일이 터지다
배진욱과 만난 후로 나는 밤이면 잠이 오지 않았다. 배진욱이 얼마나 총명한 사람인지, 수단이 얼마나 매서운 사람인지 나는 알고 있었다.
이에 반해 강유호의 상황은 알 길이 없었지만 도박꾼인 그의 처지가 별로 좋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나는 강유정이 지금까지 얼마나 수고했는지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착잡할 따름이었다. 소성진이 몇 번이나 몸조리를 잘해야 한다고 귀띔했지만 나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다시 의식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소성진이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희주 씨, 이제 죽겠다고 마음먹은 거예요? 속 태우지 말라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예요? 지금 상태면 저승사자가 언제 데려가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러고 싶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나는 난감한 표정으로 소성진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형부...”
소성진이 입술을 삐쭉거렸다.
“이럴 때만 형부죠? 유정 씨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 소씨 가문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아요.”
소성진은 강유정의 상황이 어떤지 말해주려 하지 않았지만 소성진이 말해주지 않아도 나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대략 눈치챘다. 사실 나는 소성진이 강유정을 도우리라는 걸 믿고 있었지만 배진욱이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라 소씨 가문이 정말 재연 그룹과 맞설지는 의문이었다. 재연 그룹의 상황이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해도 다른 회사는 재연 그룹의 체면을 봐줄 것이다.
내가 잠들 수 없는 건 배진욱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였다. 나와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퍼트리며 사랑꾼 이미지를 만든 덕분에 좋지 않은 여론이 많이 수그러든 상태였다.
‘꼭 재결합해야만 하는 걸까? 다른 방법도 있는데 왜 꼭 유정 언니를 건들려는 거지?’
“형부, 소씨 가문은...”
“우리 가문에서도 도울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소성진이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소씨 가문도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으니까 유정 씨 잘 보호할게요.”
“형부, 배진욱은 왜 꼭 나와 재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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