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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장 진실

눈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챌 수 있었다. 지금 배진욱이 시간 벌기 위한 계책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재연 그룹의 몇몇 경쟁사들도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만 우리가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믿어준다면 재연 그룹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다만 어떤 기자가 최지연과 아이에 대해 언급하자 배진욱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못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그때 최지연과의 일은 단순한 오해였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고요.” “제가 제 아내 희주를 구하려다가 범인에게 머리를 맞아 기억에 혼란이 생겼던 겁니다.” 그는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 수술 부위를 보여주었다. 그의 머리에 정말로 흉터가 있었고 수술 흔적이 남은 자리에는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았다. 배진욱은 카메라 앞에서 상처를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아빠의 죽음을 조사해 준 일과 엄마를 지켜준 일까지 언급했다. 우리 가족에게 발생한 일들은 정말로 불미스럽고 들으면 혐오감이 들 정도였다. 배진욱은 이런 이야기까지 세세히 전하며 엄마가 암에 걸렸던 것까지 끌어냈다. “저는 단 한 번도 희주를, 그리고 희주의 어머니를 부담스럽다고 여긴 적이 없습니다. 장모님은 본인이 저에게 짐이 될까 염려하셨죠. 하지만 그분들도 제 가족입니다.” “예전에 제가 희주의 어머니를 보살폈던 것처럼 이제 저는 희주를 잘 돌볼 겁니다.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굳이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다들 동정심에 젖어 있을 게 분명했다. 모두가 배진욱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그때 오해가 있었지만 끝까지 나를 사랑했고 나의 엄마까지도 정성껏 챙겼다고 했다. 그의 말은 모두 사실이라 나도 딱히 반박할 말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다니, 내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씩 흘러내렸다.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기에 더 그랬다. 특히 최지연이 그에게 억지로 약을 먹여 아이를 가지게 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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