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장 친엄마를 제거하고
상황이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지만 사건이 이렇게 빨리 커질 줄은 몰랐다.
마희연이 방재욱을 데리고 돌아가자마자 내가 경찰에 체포될 거라는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온라인에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했지만 그만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강희주가 병을 핑계로 체포를 피하려고 하는 거 맞지?]
[내 친구가 현장에 있었는데 강희주가 휠체어에 앉아서 사람을 밀어버렸대.]
[경찰이 몇 번이나 찾아갔잖아. 이 정도면 잘못한 게 확실하지 않아?]
[그쪽에 애까지 생겼는데도 여전히 악랄하게 굴다니... 정말 역겨워.]
[#강희주, #강희주배진욱]이라는 해시태그가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나는 온라인 댓글들을 보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물론 어딘가에 악의적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세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네티즌들은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는 걸까?’
결국 모든 사람들은 나를 비난하는 것에만 열을 올렸다.
왜 그러냐는 이유조차도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비난을 퍼부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고 그 일이 진짜 나와 관련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러니하게도 내 SNS 팔로워 수는 크게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악성 팬들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소중하게 여겼다.
이번 일이 끝나면 나도 어떻게 보면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암 투병 경험을 공유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미래의 방송 생활을 상상하고 있을 때 소유진이 기분 나쁜 표정으로 병실에 들어왔다.
“어머, 누가 우리 소유진 아가씨를 화나게 했대?”
내가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자 소유진은 화난 얼굴로 내 옆에 앉았다.
“너는 웃음이 나오니? 네티즌들 미쳤나 봐! 병원 앞에서 시위까지 하고 있다니까?”
“시위? 대체 무슨 시위?”
나는 영문을 몰라서 물었다.
‘설마 내가 암에 걸렸다고 빨리 죽으라고 시위하는 건 아니겠지?’
곧 소유진이 입술을 오물거리며 말했다.
“사람들이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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