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장 그놈 되게 별로야
[알고 있었어. 전에 트위터에서 꽤 유명했었거든.]
[역시 끼리끼리 뭉친다고 하더니만... 어떻게 외국까지 쫓아왔대?]
[코미디 소설이야 뭐야? 저렇게 해서라도 아이가 꼭 필요한 건가?]
[소문난 바에 의하면 아기를 낳으려고 스턴국에 왔다고 하더라고. 국내에서 낳으면 아이의 신분증명서를 가지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닐까? 결혼도 안 했다잖아!]
네티즌들은 다들 최지연과 배진욱을 공격하고 있었다.
배씨 가문은 비록 스턴국에서 따로 하고 있는 사업이 없었지만 인터넷이 많이 발달한 요즘 시대였기에 국내로 전해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네티즌들이 최지연 배 속의 아이를 저주하는 걸 보고 나는 기분이 복잡해졌다.
아이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잘못된 짓을 저지를 사람의 뱃속에 있는지라 사람들의 욕설을 받아야 했다.
나는 더 이상 인터넷 댓글을 보지 않기로 했고 안소연처럼 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스턴국 현지 전화번호였다.
전화를 받아보니 배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희주,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자.”
나는 본능적으로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배진욱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제발 끊지 말아줘. 제발...”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였기에 나는 치마 끊을 수 없었다.
“희주야, 아이 상황이 매우 안 좋아. 너도 알다시피...”
“내 정자도 상태가 안 좋았었잖아. 그래서 아이도 그 영향을 받나 봐. 언제든지 위험해질 수 있어. 꼭 스턴국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얘기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예전에도 말했던 내용이었으니 말이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단지 최지연을 자극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정상적인 부부였다면 아이를 낳지 않으려 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지연은 꼭 아이를 낳겠다고 우겼다. 그녀의 유일한 카드였기 때문이었다.
내가 대답하지 않자, 배진욱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희주야, 정이라는 게 있잖아. 봐주는 셈 치고 지연이를 내버려둘 수는 없겠니?”
“신고를 취소해 줄 수 없을까? 최지연은 감옥에 가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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