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학교 커뮤니티에 오르다
최지연은 뚱뚱한 배를 안고 머리카락을 묶은 채,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한 상태였다.
배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한 손으로 배를 안고 다른 손으로 허리를 부여잡고 걸을 수밖에 없었다.
살이 쪄서 걷는 속도도 느린 데다가 화장을 했음에도 스트레스로 쌓인 피로는 감출 수 없었다.
부풀어 오른 배를 보며 나는 그녀가 얼마나 힘들게 지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지연은 여전히 모든 게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강희주, 주위에 남자가 없어서 그래? 그래서 임자 있는 남자를 유혹하는 거야?”
“내가 출산하는 틈을 타서 이 기회를 노리는 거야? 그렇게 우리 사이에 끼어들고 싶어?”
그녀는 소유진한테서 배웠는지 스턴국어로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최지연은 유학파였기에 귀국한 지 1년이 지났어도 스턴국어는 여전히 유창했다.
그러자 곧바로 사람들이 둘러싸기 시작했다.
구경하기 좋아하는 건 어느 나라든 상관없이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자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전부터 계속 진욱이를 빼앗아 가려고 했잖아!”
“어떻게 여기까지 따라올 수 있어?”
“화가 나서 사람 죽는 꼴 보고 싶어? 그리고 나면 네가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최지연은 억지를 부리는 걸 꽤 잘했다.
이런 상상을 수없이 해본 모양이었다. 그녀는 항상 내가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다고 주장했고 본인은 아무 잘못도 없다고 했다.
배진욱은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의사 선생님이 누워 있으라고 했잖아. 왜 밖에 나왔어?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걸 알긴 하는 거야?”
“그걸 알면서 넌 왜 강희주를 찾으러 온 건데?”
“배진욱, 사실대로 말해. 네가 강희주를 찾아온 거야? 아니면 강희주가 널 꼬신 거야?”
최지연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점점 더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 주체할 수 없었는지 눈물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배진욱, 나도 알아. 네가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거... 네 자식이라고 해도 말이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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