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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조심해

그날 밤 강유정은 오랜만에 예쁘게 꾸몄다. 그녀는 몸매가 드러내는 빨간 원피스를 입었다. 우리 둘뿐 인줄 알았던 식사 자리에 소성진이 나타났다. 소성진은 강유정의 옷차림을 보며 입을 삐죽였다. “너무 달라붙는 옷은 부정맥을 유발하죠. 저 옷처럼 말이에요.” 소성진은 날 향해 말했고 난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으나 강유정이 먼저 참지 않고 눈을 흘겼다. “자연산이에요. 너무 달라붙지 않는 옷을 입어도 슬림해 보이는 착시가 일어나죠.” “소성진 씨 의사 공부를 너무 오래 하셨나? 주변에 몸매 좋은 여자 흔치 않았죠?” 그리고 소성진을 향해 몸을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시간 되면 진짜인지 확인해 볼래요?” “그래요.” 소성진의 대답에 난 마시던 물을 그대로 뿜을 뻔했다. 날 병풍 취급하는 두 사람에 난 빠르게 상황 파악을 마쳤다. 어쩐지 오늘 저녁 식사 약속을 소성진을 통해 알리더니 두 사람이 벌써 눈이 맞은 게 아닐까 싶었다. 내 주변에서 가장 독설인 두 사람이 짝이 되다니 어쩌면 이게 차라리 다행인지도 몰랐다. 식사 내내 두 사람은 말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또 가끔 몰래 눈빛을 주고받았다. 난 이 상황이 꽤 흥미롭게 느껴졌다. 깨가 쏟아진다는 게 딱 이런 상황이구먼.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강유정을 바래다주는데 강유정은 날 꽉 껴안았다. “희주야 난 네가 이혼하는 걸 응원해. 이혼 서류 작성하는 날 꼭 돌아와 네 옆을 지킬게.” “넌 가족이 없는 게 아니야. 너에겐 내가 있어. 강씨 가문에 우리 둘뿐이라고 해도 난 너의 든든한 가족이야.” 난 코를 훌쩍였고 눈가가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강유정은 내 눈을 마주 보며 말을 이었다.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돌아갈 집이야.”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사업 열심히 해. 내가 응원할게. 그리고 건강하고 바른 남자 내가 찾아줄게.” “너도 나한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꼭 나 도와줘야 해.” 세상에 누가 강유정을 괴롭히겠는가? 난 그 말이 믿기지 않아 강유정을 빤히 바라보았다. 강유정은 몰래 소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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