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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장 창업

내가 불치병이라는 설정까지 부합된다는 걸 알아버린 장승희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고 가만히 날 바라보다가 꼬옥 품에 껴안았다. “우리 주희, 꽃 같은 우리 주희, 우리 막내 너무 고생 많았어.” “앞으로 이 언니가 옆에서 잘 챙겨줄게. 매일매일 네 옆에서 한 마디 싫은 소리 없이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고채영이 미소를 지으며 살짝 장승희를 밀어냈다. “뭐야. 희주한테 밥도 얻어먹고 일자리도 내놓으라는 거야?” 장승희는 다시 바보같이 웃어 보였다. “그래도 될까?” “당연하지.” 난 고개를 끄덕였다. “개인 회사를 차렸는데 마침 일손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야.” 장승희는 바로 호기롭게 디자인뿐만 아니라 청소면 청소, 커피면 커피 못 하는 게 없다고 장담했다. “나 메이크업만 하면 프론트도 문제없어. 그러니까 나 꽂아줘. 일당백 할게.” 장승희의 열정에 나도 웃음이 터졌다. 그러나 내 개인 회사 소식에 고채영이 불만이라는 듯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왜 날 스카우트하지 않는 거야?” “나 거지야.” 확실히 재연 그룹에 비해 큰 월급을 부담할 능력이 없었다. 더구나 아직 재연 그룹과 확실하게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배성후가 최지연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난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다. 고채영은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으나 조금 울적해했다. “우리 셋이 창업하면 다시 배진욱 눈치 보지 않아도 될 텐데.” 배진욱이 거론되자 우린 다시 조용해졌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배진욱은 언제 정신을 차릴지도 몰랐다. 더구나 깨어나도 예전의 배진욱이 맞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난 모든 생각을 비우고 개인 회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장승희는 당분간 고채영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고 난 병원과 회사를 매일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일을 시작하자 정신 상태가 또렷해지는 것 같았다. 소성진은 내 검사 결과를 확인하더니 내 행동을 묵인했다. 다만 감정 기복이 커서는 안되며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회사 수속은 모두 문정우가 대신했다. 문정우는 마지막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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