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장 거짓 명예
“하지만 그건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소유진은 어떻게 해서든 나를 설득하려 했지만 나는 체념한 듯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유진아, 너는 디자인업계 종사자가 아니니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거야.”
“채영이를 제외한 디자인팀 다른 직원들도 서류에 서명했어. 정말 조사가 들어간다면 구치소에 수감될 수도 있는 일이야.”
최지연이 이번에 정말 머리를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서류에서 총괄 디자이너 이름을 자기로 바꾸었지만 다른 서류상의 내용은 모두 디자인팀 직원들이 서명하게 했다.
최지연은 자신의 이름만 남길 뿐 실질적인 일은 다른 사람이 했다는 것이다.
만약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최지연은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로서 모든 명예와 업적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실패한다면 최지연은 비서실의 비서일 뿐 디자인팀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다. 디자인팀의 모든 중요한 서류도 최지연이 서명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준 인수인계 파일에 하자가 있을 뿐 다른 일은 최지연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된 것이다.
그리고 정말 조사를 한다고 해도 최지연은 비서실의 일개 비서일 뿐 디자인팀과는 연결고리가 없었다.
배진욱은 최지연의 잘못을 덮어줄 수 있었고 덮을 수 없는 건 디자인팀에게 누명을 씌우면 그만이었다.
최지연이 해외에서 유학한 시간 동안 실력은 늘지 않았지만 수작은 확실히 는 것 같았다.
전부터 디자인팀의 모든 일은 내가 책임졌고 팀원들도 나를 믿고 따랐기에 서명할 때 굳이 재고 따지지 않았다.
최지연 역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배진욱에게 나를 궁지로 몰라고 한 것이겠지.
하지만 이제는 다 상관없었다. 어차피 우리는 이미 이혼하기로 했다.
더 이슈가 되는 뉴스가 나왔으니 네티즌들도 더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재연 그룹 홍보부도 이번 사태를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 특허와 디자인을 가지고 총괄 디자이너라는 명분은 최지연에게 준 것이다.
나는 순간 마음이 씁쓸해졌다.
전에 배진욱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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