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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반지는?

“성훈아, 함부로 프로젝트 메인 디자인을 바꾸는 건 중대범죄야.” 배성후는 배성훈에게 말했지만 정작 눈빛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네 형수님이 디자인팀 팀장이고 모든 프로젝트의 최종 결재란에 서명했으니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거지.” “서류도 누가 가져갔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증거도 없는 거군. 안 그래?” “하지만...” 배성훈은 무슨 말이라도 더하려고 했지만 내가 막아섰다. “도련님, 도련님 마음은 잘 알겠어요. 하지만 그 제안은 안 돼요.” “진욱 씨와 이혼할게요. 주식도 다 돌려드리고 재산분할도 포기할게요.” 이건 원래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다. 배진욱은 최지연이 무사하기만을 바라기에 내가 누명을 쓰지 않으면 누명을 쓰는 사람은 배진욱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완전히 회사를 떠나고 배진욱과도 이혼한다면 여론은 어느 정도 우리의 이혼 문제로 전이될 것이다. 재벌 가문의 이야기, 세컨드, 첫사랑... 이런 이야기는 늘 인터넷에서 떠들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연 그룹에서 다시 천천히 상대방과 배상금에 대해 협상한다면, 내가 가진 주식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배진수는 배진욱이 너무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서 경계했던 거고 나는 배진욱의 아내니 자연스레 내 주식도 배진욱에게 몰아줄 게 뻔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배진욱의 주식도 어느 정도 적어지는 것이니 배진수도 너무 배진욱을 몰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혼만 한다면 배성후에게는 이번 일을 해결할 수천수만 가지의 방법이 있다. 배성후는 다만 지금 이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내 말을 들은 배성후는 역시나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이혼해도 배씨 가문은 너에게 도리를 다할 거야.” “회사 주식은 가질 수 없지만 다른 재산은 분할해줄게.” 배성후의 여유로운 표정과 말투를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번 그가 나와 배진욱의 이혼을 바라고 있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전부터 배성후는 내가 배진욱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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