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지옥으로 가자!
오연희는 계속 울며 몸을 흔들어 나에게 오려 했다. 그 순간 강산이 곧바로 총을 그녀의 머리에 겨누었다.
“한 번만 더 움직이면, 너부터 쏴버릴 거야!”
강산은 오강을 향해 다시 말했다.
“오강, 네 딸을 구하고 싶어? 좋아. 그럼 내가 먼저 돈을 확인해야겠지!”
그는 총을 나에게 겨누며 덧붙였다.
“강희주와 오연희를 바꾸는 건 어때? 아주 공평한 거래잖아?”
“강희주는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니까, 경찰도 함부로 손대지 못해. 그녀를 데리고 해외로 나가면 난 두려울 게 없지. 게다가 강희주는 네 친딸도 아니잖아. 누구를 구해야 하는지 뻔하지 않아?”
강산은 크게 웃었고, 오연희는 겁에 질려 눈을 꼭 감았다.
아저씨는 무릎을 꿇고 몇 발짝 더 기어가며 간절히 애원했다.
“아이들만 풀어줘. 그럼 내가 돈을 만들 수 있어. 내가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몰랐던 거야? 암호 키는 내 손에 있고, 내가 펀드 관리인이야. 희주는 돈에 손댈 수 없어!”
오강은 말을 이어갔다.
“강산, 경찰이 너를 쫓고 있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내가 너를 밀항시켜 줄 수 있어. 나도 범죄자라 국내에 있을 수가 없어.”
그 말을 듣자, 강산의 눈에 순간 빛이 반짝였다.
“맞아! 그걸 깜빡했군! 너도 예전에 장부를 조작해서 수십억을 날렸지. 이대로 경찰에게 들키면 감옥에서 썩을 걸 잘 알고 있겠지!”
오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나는 일찌감치 밀항할 방법을 알아봤어. 그렇지 않았다면 네가 왜 계속해서 나를 찾을 수 없었겠어? 난 2년 전에야 귀국했어. 펀드를 해외로 보내려던 게 목적이었거든. 날 믿어.”
오강의 진지한 표정에 강산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신과 같은 도망자라면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듯했다. 강산에게 나와 오연희는 짐이 될 뿐이었지만, 오강은 달랐다.
내가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오강이 고개를 흔들며 나를 말렸다.
“암호 키는 내가 가지고 있어. 믿지 않으면 확인해 봐. 외국에서는 강희주가 누구인지는 신경도 안 써. 돈만 있으면 뭐든 조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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