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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정보 수집

회의실로 돌아온 나는 문정우에게 우선 돌아가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나는 배진욱이 강유정을 떠보겠다고 한 만큼 이제 신현 그룹과의 협력은 문제없을 거라 확신했다. “사실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테니까.” 문정우는 여전히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일단 돌아가요. 그리고 걱정하지 말고요. 선배, 우린 분명 협력하게 될 거예요.” ‘이렇게 좋은 회사와 협력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내가 제정신이 아닌 거겠지.’ 강유정은 배진욱의 사무실에서 오후 내내 머물렀다. 퇴근할 때쯤 두 사람은 함께 회사를 나섰고 회사 안에서는 또다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나와 배진욱의 다정한 부부의 이미지는 고작 며칠 만에 완전히 무너졌고 회사 사람들 모두 안타깝다는 듯 수군거렸다. 하지만 나는 꽤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곧 무언가 성과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강유정의 머리로는 분명 배진욱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그 후 나는 고채영과 소유진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고채영은 한숨을 쉬며 나를 바라보았다. “네 사촌 언니 혹시 머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네 남편을 유혹하려고 하잖아!” “설마? 진욱이가 그렇게까지 보는 눈이 없을까? 세상에, 난 진작에 정리했으니 다행이야.” 소유진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나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진욱이에게 유정 언니를 떠보라고 한 거야. 사촌 언니를 거의 20년 만에 마주했잖아. 강씨 가문에 어딘가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어.” 고채영은 우리 엄마에 관한 일을 잘 알기에 말없이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소유진은 흥미가 솟아났는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너희 큰아버지 가문 말이지? 그 가문은 오창시에서 꽤 권력이 있는 걸로 알아. 우리 집에서 운영하는 음식점도 그쪽과 몇 번 엮였었거든. 네가 그 가문 사람이라는 건 진짜 몰랐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가문도 대단하긴 한데 왜 갑자기 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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