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장 방사능
“강희주! 나왔어. 겁내지 마!”
배진욱의 목소리는 약간 쉰듯했고 철판으로 된 방을 사이에 두고도 그의 초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창문을 통해 그와 경찰이 뛰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유시은의 말을 떠올린 나는 큰 소리로 경고했다.
“들어오지 마. 돌에 방사능이 있어. 뒤로 물러나...”
“이런 X발!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유시은이 칼로 내 뒤통수를 세게 가격했다. 나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졌다.
그녀는 다시 힘껏 나를 일으키고 칼끝을 내 눈앞에서 계속 흔들렸다.
“강희주, 배진욱이 함께 죽길 원하지 않아? 좋잖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잘 된 커플이 없잖아.”
그녀의 웃음소리는 섬뜩했고 그녀는 또다시 나를 한 대 세게 때렸다.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너를 죽일 거야!”
그녀는 나를 힘껏 벽 구석으로 끌어당긴 후 밖을 향해 소리쳤다.
“배진욱, 네 아내를 구하고 싶으면 경찰들을 물려! 정말 강희주의 목숨은 신경 쓰지 않는구나? 정말 경찰에 신고해? 다 물러나! 안 그러면 죽일 거야! 정말 죽일 거라고!”
유시은은 계속해서 소리쳤고 그녀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 증명되었다.
배진욱이 몇 번이나 들어오려 했지만 경찰이 그를 막아섰다.
여기가 버려진 곳이라면 경찰이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므로 그들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다.
결국 몇 분 후 밖에서 누군가 우리에게 소리쳤다.
“유시은, 너는 이미 포위됐다! 인질을 풀고 무기를 내려놔. 너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남아있어! 여기 있는 돌에는 방사능이 있다. 이미 전문 인력이 처리하러 오고 있어. 빨리 나올수록 더 오래 살 수 있어!”
경찰의 말을 들으며 유시은은 계속해서 비웃었다.
“강희주, 저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어떻게 나가겠어? 나는 살지 못할 거야. 살 수 없어. 박유정을 죽이고 많은 잘못을 저질렀잖아. 네 보석도 훔쳤어. 죄가 많아서 나한테는 죽는 길밖에 없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너의 목숨을 앗아가진 않을 거야. 너는 살아야 해. 다시 재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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