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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양 비서님이 그러시던데, 이제 벽돌 같은 건 나를 필요 없대. 대표님 사무실에서 쉬고 있다가 대표님 오시면 뭘 하라고 알려주신다네.” 김소정은 비웃음을 흘리며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 “이제야 제가 대표님 비서로 승진됐다는 걸 믿으시겠어요?”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진 이태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김소정은 그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허리에 손을 얹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참, 나중에 대표님께 여쭤봐야겠네요. 정말 이 팀장님 같은 형제가 있는지 말이에요.” 그 말에 이태성의 얼굴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는 이내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태도를 바꿨다. “방금 한 말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뱉은 거야. 내가 눈이 삐어서 그런 거니까, 한 번만 너그러이 넘어가 줘.” 김소정은 입가의 미소를 거두고 차갑게 말했다. “앞으로 제 아버지가 죄인이라는 말 다시는 입에 담지 마세요. 또 그런 소리하면 대표님께 말씀드려서 팀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할 거예요.” “알았어! 그런 말 다시는 하지 않을게!” 이태성의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며 김소정은 속으로 통쾌함을 느꼈다. 역시 정지헌이라는 이름의 힘은 대단했다. “됐어요. 이제 가서 본인 일이나 하세요. 그래도 팀장님이 일 잘하면 대표님께 좋은 말 한마디 정도는 해드릴게요.” “그래, 그래! 고마워.” 이태성은 허리를 굽히며 물러났지만 돌아서자마자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 차올랐다. 그는 침을 뱉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뻔뻔하긴! 뭐가 잘났다고 잘난 척이야? 분명 대표님 침대에라도 기어들어 갔겠지. 아니면 대표님이 죄인의 딸을 승진시킬 리가 없잖아.” 허이준은 분노에 차 주먹을 꽉 쥐고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그를 때릴 기세였다. 그러자 김소정이 그의 팔을 붙잡고 고개를 저으며 말렸다. “됐어. 저런 사람이 뭐라고 그냥 내버려둬. 신경 쓰면 괜히 우리만 손해야.” 허이준은 복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소정아, 너 정 대표님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근데 대표님이 왜 너한테 이렇게 특별하게 대하는 거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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