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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정지헌도 이때다 싶어 놀리기 시작했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나보네. 맞아?” “아니에요. 콩깍지가 아니라 정말 잘생기고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사실 그 말에 어느 정도 진심이 담겨있었다. 지랄맞은 성격을 무시하고 오로지 외모만 본다면 단언컨대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생겼다. “됐어. 우리도 이제 그만 놀리고 얼른 가자. 소정 씨는 남편을 엄청 사랑하나 보네.” “그러게 말이야. 우리 이준이 불쌍해서 어떡하냐.” “원래 사랑은 아픈 거야. 강요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잖아. 이준이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 정리하겠지. 가서 잠이나 자자.” 그들은 웃고 떠들며 얘기하다가 아직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무직 직원들을 보며 소리쳤다. “야, 거기 앉아서 뭐 하는 거야? 안 들어갈 거야? 대표님은 너희가 넘볼 사람이 아니니까 꿈 깨.” “네?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저희는 그냥 배가 불러서 앉아 있는 거예요.” 사무직 직원 두 명은 그들을 째려보고선 곧바로 시선을 거두었다. 그러다가 정지헌과 눈이 마추지자 얼굴이 순식간에 발그레 달아올랐다. 이들은 얼른 시선을 떼고 테이블 위에 놓인 다 식은 양꼬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정지헌은 성격이 이상하고 워낙 독한 사람이라 아무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여자에 관심이 없는 스타일이라고 소문이 나긴 했지만 그의 잘생긴 외모는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김소정은 자신의 남편이 만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 표현이 정지헌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김소정의 남편은 그와 비교조차 안 될 거라고 확신했다. 다들 하나둘씩 자리를 뜨자 계속 앉아 있는 게 민망했는지 두 사람도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마치 상대방을 부추겨서 정지헌에게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어 하는 티가 났다. 마침내 나이가 많은 직원 한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지헌에게 수줍게 말했다. “대표님, 그럼 저희는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다른 직원도 이때다 싶어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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