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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쯧쯧... 어린 와이프한테 너무 매정한 거 아니야? 겨우 스무 살을 넘긴 여자한테 저렇게 힘들고 궂은일만 시키다니.” 정지헌이 고서준을 매섭게 노려봤다. “어제 뱀 푼 거 따지러 가기도 전에 먼저 왔네.” 죽일 듯이 노려보는 정지헌에 고서준이 얼른 변명했다. “다 두 사람 이어주려고 그랬다니까. 작은 와이프가 뱀을 무서워하지 않은 줄은 몰랐지만.” 정지헌이 차갑게 웃었다. 김소정이 뱀을 가지고 협박하던 것만 생각하면 화가 자꾸만 치밀어 올랐다. 그때 고서준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됐어. 화내지 마. 내가 좋은 거 가져왔어... 잉?” 고서준이 이렇게 말하더니 재밌는 구경이라도 발견했다는 듯이 정지헌의 옷깃을 살짝 헤치자 손톱에 긁힌 상처가 그대로 드러났다. “내가 괜한 걱정했네. 서로 감정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이 정도 상처가 난 걸 봐서는 뜨거운 밤 보냈네.” 고서준이 혀를 끌끌 차더니 고개를 연신 저으며 얍삽하게 웃자 정지헌이 고서준의 손을 뿌리치며 어두운 표정으로 옷깃을 정리했다. 고서준은 뻣뻣하게 굳은 정지헌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참았다. “표정을 보아하니 잠자리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은데 한번 말해봐 봐. 몇 번 했어?” 정지헌이 언짢은 표정으로 고서준에게 서류철 하나를 던졌다. “심심하면 여자 친구들 찾아가. 난 너랑 농담 까먹을 시간 없으니까.” 고서준이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더니 무기력하게 말했다. “여자들도 이제 재미없다.” 고서준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요즘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있긴 한데 네가 반대할까 봐.” 정지헌이 등을 의자에 기댄 채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내가 언제 네가 하는 일에 간섭하는 거 봤어?” “그건 아닌데.” 고서준이 주저하며 창밖을 내다봤다. 정지헌도 고서준의 눈빛을 따라 바깥을 내다봤고 시선이 닿은 곳에 열심히 벽돌을 나르는 김소정이 보였다. 순간 얼굴이 차갑게 굳은 정지헌이 말했다. “꿈도 꾸지 마. 역겨운 건 맞지만 아직 명의상 내 와이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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