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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곧이어 매정하게 별장으로 돌아갔다. 탁자 위에 놓인 두 사람의 사진을 바라보며 주강빈은 가슴을 후벼 파듯 아팠다. 그는 한참 동안 사진을 부둥켜안고 있다가 마침내 휴대폰을 꺼내 신수아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아가 어디 갔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심지어 자존심을 내려놓고 앙숙에게도 전화했지만 비웃음밖에 딱히 수확이 없었다. 신수아를 찾으러 나갔던 사람들도 돌아왔는데 결과는 없었다. 그녀는 마치 연기처럼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다. 힘없이 전화를 내려놓고 의자에 걸터앉아 통밤을 지새웠다. 그 시각 차유리는 수술실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겨우 사람 모형을 갖춘 남자 아기를 낳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엄마가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요즘 당한 서러움을 되새기노라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엄마...” 하지만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윤라희가 그녀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 찰싹! “엄마?” 차유리는 벌겋게 부어오른 볼을 어루만지면서 못 믿겠다는 눈길로 윤라희를 쳐다봤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그때 윤라희가 또다시 뺨을 갈겼다. “어떻게 내연녀가 되냐고, 어떻게?” 윤라희는 화나서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의 말투 속에 깊은 슬픔이 잠겨 있었다. 어젯밤에 주강빈과 차유리의 사건이 온 시내에 소문이 쫙 퍼졌다. 그녀의 아빠 차경호마저 딴 여자의 이불 속에서 기어 나와 집에 돌아오더니 다짜고짜 윤라희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상류층에서 바람이란 아주 흔한 일이지만 다들 이렇게까지 대놓고 떠들어대진 않는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어르신들도 차세대에 관한 요구가 점점 엄격해졌다. 차경호는 자식들에게 절대 바람을 피우지 말 것, 인명피해를 초래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동네 떠들썩하게 소문을 퍼뜨리지 말 것을 항상 강조해왔다. 차유리는 지금 그 세 가지 착오를 다 지게 되었다. 그것도 많고 많은 남자 중에 주강빈의 내연녀라니. 주강빈이 신수아를 얼마나 아끼는지 이 바닥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말이다. 차경호는 팔불출 이미지의 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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