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6화
“윤설이랑 윤설 엄마가 거기에 있어요. 그리고 지금 할아버지와 삼촌도 다 와서 제가 있든 없든 크게 상관없어요.”
“그 사람들도 왔대? 뭐 하러 왔는데? 사람이 살아있을 때는 보러 오지도 않고 죽을 때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오네…….”
원수정은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 몸조심해야 돼요. 난 이미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는 꼭 잘 있어야 해요.”
원유희는 원수정이 엄청 걱정되었다.
원수정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자기 몸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몸도 마음도 이미 상할 대로 상했다.
“유희야, 이게 다 거짓이 아닐까? 사실 네 아빠는 그냥 숨어있었을 뿐이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
원수정은 또 기상천외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빠는 이미 살해당했어요. 걱정하지 마요, 제가 반드시 그 범인을 찾아낼게요.”
원수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아빠 보러 갈래요?"
원유희가 물었다.
원수정은 고개를 저었다
“됐어, 용히 가게 해줘. 내가 뭘 대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원유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수정과 함께 밥을 좀 먹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원유희는 자기가 오지 않았더라면 원수정은 밥을 아예 안 먹을까 봐 걱정이었다. 방금도 억지로 겨우 몇 입만 먹게 했다.
차를 향해 걸어가니 원유희는 문밖에 있는 경호원들이 보였고 김신걸의 사람임을 한 번에 알아봤다.
‘진짜로 사람 불렀네.’
이제야 원유희는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었다.
차 문을 열자 김신걸이 아직도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 별장을 떠났다.
“범인 찾기 바쁘지?”
“입가에 점이 있는 사람도 많고 그 점을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많아. 다른 곳에서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려.”
원유희는 의자에 기대어 얼굴을 갸웃거리며 밖을 보았는데 아무런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범인 생각뿐이었다.
‘도대체 누가 우리 아버지 목숨을 빼앗아 가려는 걸까? 항상 성실하고 바른 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