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3화
엄혜정은 곁눈질하지 않고 걸어가서 그들의 앞을 지나갔다.
그 몇 명의 남자들이 그녀에게 휘파람을 불었는데, 엄혜정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담배 꽁초 하나가 그녀의 발끝 앞에 떨어져 그녀의 발걸음을 세게 했지만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양아치 중 한 명이 엄혜정의 앞을 가로막아 그녀를 갈 수 없게 했다.
“이쁜이, 뭐 하러 가? 오빠가 같이 가줄까? 오빠들이 지금 시간이 많아.”
양아치는 아주 불쾌하고 찌질한 눈빛으로 엄혜정을 바라보았다.
원래 벽에 기대어 있던 몇 명의 남자들도 엄혜정의 뒤로 돌아가 앞뒤로 막아 그녀가 전진할 수도 없고 후퇴할 수도 없게 했다.
"필요 없으니까 좀 비켜줄래요?"
엄혜정이 물었다.
"왜 필요 없겠어? 네가 필요해 보이는데."
앞의 양아치가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엄혜정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양아치의 옆으로 빠졌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앞으로 걸어갔다.
“이쁜이, 가지 마.”
양아치는 갑자기 엄혜정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엄혜정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와졌고 왼손으로 자기 어깨를 잡은 그 손을 잡아 그 양아치를 내팽개쳤다. 그 양아치는 땅과 부딪히면서 비명을 질렀다. 다른 사람들은 뜻밖이라는 듯 좀 놀랐다. 근데 이런 것을 보고 물러설 양아치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한 번에 우르르 돌진해서 엄혜정을 잡으려 했다.
팔이 잡히자 엄혜정은 그녀를 잡은 양아치의 무릎을 찼다. 양아치는 아파서 손을 놓더니 이어서 두 번째 양아치가 엄혜정의 손을 잡았다.
엄혜정은 호신 능력만 있을 뿐, 무술이 엄청 강한 것은 아니었다.
혼자 대여섯 명의 양아치들을 당해내는 것 힘든 일이었다. 결국 엄혜정은 벽에 몰리었고 두 손은 두 양아치에 잡혔다.
"젠장, 감히 우리한테 손찌검하다니, 어쭈, 다시 해봐 봐?"
양아치 여섯이 이겼지만 쉽게 이기지는 못했다. 얼굴, 다리, 등에는 다 상처를 입었다. 사람이 적었다면 엄혜정이 질 일이 없었다.
“정말 예상 못 했어. 비실비실하게 생겼는데 좀 하네. 지금 어디 반항해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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