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화
“괜찮아, 너희들끼리 놀면 돼.”
원유희는 거절했다.
“엄마 왜 우리랑 같이 안 놀아줘요……?”
유담이는 억울했다.
원유희는 주눅이 든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 가자.”
원유희는 애써 승낙했다. 하지만 산소호흡기랑 다른 장비들이 다 준비되고 바다에 들어가려던 순간 그녀는 또 망설이기 시작했다.
바다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지옥에 가는 느낌이었다.
세쌍둥이가 경호원 따라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원유희는 적잖이 놀랐다.
“호흡기 문제없지? 호흡기를 잘 물어야 해. 놓으면 안 돼. 아까 호흡하는 법을 다 배웠지? 만약에……만약에 바다에 들어가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숨을 쉬는 법을 까먹었다면?”
“우우우움!”
유담이는 호흡기를 문 채로 말했다.
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한 글자도 알아듣지 못했다. 힘내라와 같은 격려의 말인 것 같았다.
세 어린이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눈 깜짝할 사이에 하나씩 물속으로 뛰어들어 흰 뭉치처럼 단번에 그림자가 사라졌다.
원유희가 막 소리를 지르려고 할 때 경호원이 물 아래에서 이미 아이들을 받아낸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더니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안 내려가?" 김신걸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원유희는 놀라서 부들부들 떨며 두 손으로 가드레일을 꽉 잡았다. 그가 지난번 수영장 옆에서처럼 뒤에서 갑자기 습격해서 자신을 물에 밀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정말로 그런다면 원유희는 놀라서 기절할 게 뻔했다.
“바다에 놀러 가는 것이 그냥 계속 요트에 있는 줄 알았어?”
김신걸은 장난기가 가득 찬 말투로 물었다.
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진짜 그렇게 생각했는데?’
원유희는 바다에 놀러 가면 그냥 요트 우에서 바닷바람을 쐬고 오션뷰를 보고 해산물을 먹으면서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갑자기 입수라니?
“나……나 안 내려가도 되잖아! 경호원들이 세쌍둥이의 옆에 있는데…….”
원유희는 긴장했다.
바다의 물이 파랗게 하늘빛을 비추고 있었고 엄청 아름답고 낭만적이었다.
하지만 원유희의 입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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