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9화
김신걸은 일어나서 거실 소파에 가서 외투를 들고 껴입었다.
쭉 뻗은 몸매는 위압적인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었다.
몸을 약간 기울이고 테이블 앞에 앉아있는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막 수란을 먹자고 입을 연 원유희는 다가오는 인기척에 놀라 몸이 무의식적으로 굳어졌다.
김신걸은 허리를 숙여 한 손은 테이블 가장자리에 놓아 원유희를 품 안으로 안았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려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김신걸은 눈썹을 찌푸렸다.
“너무 단 거 아니야?"
원유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제야 발견했어? 설탕 반 봉지를 다 부은 거 아냐?”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진짜로 설탕 반 봉지를 부은 김신걸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괜찮아, 물 좀 부으면 되지.”
원유희는 시선을 돌리면서 말했다.
"여기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김신걸은 원유희를 놓아주면서 이 말만 남기고 떠났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방안은 삽시에 고요해졌다.
원유희는 그릇에 있는 수란을 보고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설탕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넣고 설탕을 조금 뿌렸다.
수란을 다 먹고 원유희는 가방에 넣었던 자신이 산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에 가서 원수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희희야, 너 지금 어디야? 엄마랑 솔직하게 말해 봐봐. 지금 김신걸이랑 같이 있는 거 맞지?”
“네.”
“어쩐지, 장미선 그 미친년이 갑자기 와서 행패를 부리더라고.”
“엄마를 찾아갔어요? 엄마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 거 아니죠?”
원유희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혼자 왔더라고. 엄마 쪽에는 두 명이 있어서 싸우더라도 내가 왜 손해를 보겠어? 아무것도 못 알아내고 줄행랑했어.”
원수정은 득의양양헸다.
“유희야, 네가 뭘 하든지 엄마는 다 네 편이야. 그러니까 안심하고 대담하게 해 봐!”
원유희는 원수정이 혼인 신고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고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김신걸이랑 윤설이 다시 혼인 신고하러 갈까? 너 꼭 막아야 해. 걔네들 혼인 신고하러 가게 놔두면 안 돼.”
원수정은 전화속에서 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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