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7화
원유희는 순간 멍해졌다.
‘혼인 신고한다고? 그럼 시간 얼마 안 남은 건데…….’
며칠 전 윤설이 자신이랑 얘기한 말이 생각났다.
‘다 끝난다는 게 이거를 얘기한 거였어?’
“이제 김신걸이 결혼해서 애가 생기면 너한테도 관심이 사라질 거야. 내가 말했지. 김신길이 결혼한다면 꼭 윤설이랑 결혼할 거라고. 그리고 왜 걔가 왜 널 놔주지 않은 건 너도 알잖아, 남자는 다 그래. 아랫도리 관리를 못 하거든.”
원유희도 비록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김명화의 말을 들으니 그래도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럼 당신도 그렇다는 얘기잖아요?”
원유희는 원유희를 비웃었다.
“질투하는 거야?”
김명화는 웃는 듯 마는 듯하며 말했다.
원유희는 눈총을 주려던 것을 억지로 참고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 뒤돌아서서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김명화는 그런 원유희를 붙잡았다.
“저녁에 같이 밥이나 먹을까?”
“아니요.”
“내가 이렇게 좋은 소식을 알려줬는데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
김명화는 원유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원유희는 김명화의 손을 뿌리치고 담담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아이를 가지고 협박하더니 지금은 아이를 가지고 거래를 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없어요.”
이 말만 하고 원유희는 밖으로 가버렸다.
“짜증 나네…….”
김명화는 원유희의 팔을 잡아당기더니 몸으로 원유희를 소파에 눌렀다.
“아!”
깜짝 놀란 원유희는 놀라서 발버둥을 치며 김명화를 밀쳤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거 놔요!”
“말 좀 이쁘게 하면 안 되냐?”
“네?”
원유희는 어리둥절해졌다.
이때 사무실의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리고 고선덕은 들어오자마자 이런 야릿한 모습을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원유희는 급히 김명화를 밀치고 일어섰는데 표정이 구겨지고 말았다.
“오해하지 마요. 이 사람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이 말을 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원유희가 나간 후 김명화도 뒤따라 재무부에서 나갔다.
원유희는 자리에 앉아 원망의 눈빛으로 김명화가 사라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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