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장
마치 원유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의 인내심을 도전하는 것 같았다.
원유희도 김신걸의 정서변화를 감지했다. 왠지 김신걸이 갈수록 대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긴장해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여기서는 놀 친구도 없잖아. 어린 친구들과 많이 접촉하는 게 그들의 안목과 사고를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거야."
"그건 내가 알아서 할거야." 김신걸이 말했다. "내 아이는 피노키오에 갈 필요 없어. 그들에게 최고급의 교사들만 있는 학교를 만들어 줄 거야."
"........." 원유희는 입을 살짝 벌린 채 멍해졌다.
진짜인가?
하지만 김신걸의 성격을 생각하면 또 진짜일 것 같았다.
아이를 위해 직접 학교를 만들다니. 역시 돈이 많으니 별 짓을 다하네.
차가 원유희의 주택단지로 도착하자 원유희가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차는 다시 떠났다.
김신걸이 백미러로 허리를 짚으며 동네로 들어가는 원유희를 쳐다보았다.
입꼬리가 살짝 씰룩거렸다.
원유희는 하룻밤 사이에 늙은이가 된 것만 같았다. 계단을 오르는 것마저 이렇게 힘들다니.
하지만 방금 한 층을 오르고 원유희는 뭐가 생각났는지 또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새 핸드폰을 사야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그녀의 어머니가 ‘누군가가 도청했을지도 모르잖아' 라고 무심코 말을 내뱉은 이후로, 그녀는 함부로 핸드폰을 쓸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주택단지를 나와 영업점을 찾아 20만좌우 하는 스마트폰을 사서 이전의 핸드폰 번호를 다시 찾았다.
김신걸에게 알려서는 안 될 일이 없으니 새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겠지.
지금은 김명화를 찾는 게 김신걸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다.
원유희가 김명화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에 김명화가 전화를 받았다. "원유희?"
"네, 전화번호를 분실 신고하고 재발급했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참, 어젯밤에 제가 그쪽한테 가서 밥 먹은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요!"
"왜?"
"이유는 묻지 마시고, 아무튼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요."
“말하지 않으면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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