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0장
하지만 후에 김신걸의 호화주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부러워하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도 기개가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이렇게 직접 와보니 여전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은 소파쪽에 있는 세 아이를 보았다. 그 옆에 있는 윤설은 그냥 무시한 채.
남자 아이는 김신걸과 거의 똑같게 생겼고 여자 아이는 어린 시절의 원유희와 똑같게 생겼다.
원수정의 눈시울이 순간 붉어졌다.
아이들은 말랑말랑한 얼굴로 홀 입구쪽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눈에는 짙은 호기심이 차있었고 두 사람의 정체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윤정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은 완전히 별개였다.
분별 능력이 없는 자가 와도 여자 아이가 원유희의 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똑같게 생겼으니까.
"어머나..." 원수정이 입을 막은 채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때에야 비로소 유담의 머리를 묶고 있는 윤설을 발견했다. 그녀는 윤설을 한 번 흘겨보고는 유담을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쪼그리고 앉아 말랑말랑하고 작은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 후 조한과 상우도 끌어당겨서는 꼼꼼히 훑어보았다. "너무 잘 생겼어, 왜 이렇게 잘 생겼어... 너 유담이지? 그리고 넌 조한이고, 넌 상우이고, 맞지?"
"할머니 누구데요?" 유담이 궁금해했다.
"나는 너희들의 외할머니고, 이 분은 외할아버지야." 원수정이 자기소개를 하고난 후 옆에 있는 윤정을 보며 말했다.
윤설이 듣더니 냉소했다.
정말 뻔뻔스럽기는.
윤정도 같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는 아이들을 놀라게 할까 봐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가 안아봐도 될까?"
그러자 원수정이 말했다. "만나자마자 안으려 하면 안 돼. 아이들이 놀랄 수도 있어."
윤정이 듣더니 바로 안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 그러다 울기라도 하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 안을 엄두도 못 냈다. "그래, 안지 않을게. 그러니 무서워하지 마.”
원수정은 아이들이 모를까 봐 다시 설명했다.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이고, 외할아버지는 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