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6장
"참, 어서 아기 갖는 일에 신경을 써. 정말이지, 왜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거야? 엄마랑 같이 의사한테 가볼까?"
"저 아무런 문제도 없거든요!" 차가 집 앞에서 멈추자마자 윤설이 차문을 열고 내렸다. 그러고는 화를 내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장미선도 뒤따라 들어갔다. "설아, 지금 이렇게 체면을 세울 때가 아니야. 원유희의 세 아이들이 방금 신걸이와 만난 거고 신걸이는 아이를 낳는 일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니 틀림없이 감정이 별로 없을 거야. 하지만 넌 달라! 네가 낳은 아이는 반드시 세 쌍둥이들보다 더 이쁨을 받을 거야."
"그만 해요!" 윤설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장미선이 깜짝 놀라 입을 다물었다.
"나중에 제가 알아서 병원에 갈 테니까 상관하지 마요." 윤설의 눈빛에서 악랄한 빛이 번쩍였다. "아이가 있는게 뭐가 대수라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잖아요!"
휴식 시간, 드래곤 그룹 카운터 직원들이 탕비실의 책상 앞에 모여 내기를 하고 있었다.
"각자의 메모에 답을 적는 거야. 같은 답이 많은 쪽이 이기는 거고, 진 팀은 밀크티를 사는 거야. 어때? 다른 사람의 답을 훔쳐보기 없기야!"
한 직원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큰 집사가 들어왔다.
"무슨 게임을 해?"
"큰 집사님도 게임에 참가하실 건가요?" 직원 한명이 물었다.
"그러지 뭐."
몇 초 후, 큰 집사님도 합류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메모에 답을 적었다.
"좋아요, 그럼 이제 답을 공개합니다!"
다들 동시에 메모를 펼쳤다. 메모마다 같은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원유희.
"너무해, 왜 다들 답이 똑같아요? 이러면 밀크티를 못 마시잖아요."
또 다른 직원이 말했다. "남자 아이는 김 선생님과 똑같이 생겼고 여자 아이는 원유희와 똑같이 생겼는데 답이야 뻔하죠 뭐.”
"나는 너희들이 멍청해서 눈치채지 못했을 줄 알았지..."
"헐, 맞으려고 작정을 했네!"
"큰 집사님 살려주세요!"
큰 집사가 말렸다. "그만들 해! 밀크티는 내가 쏠게. 그러나 이 게임은 두번 다시 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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