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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네.” “역시……나 지금 바로 갈게.” “알겠어요.” 원유희는 전화를 끊고 짐 처리를 하고 있는 원수정을 보며 얘기했다. “엄마, 나 아직 못 가요.” “꼭 가야 해! 김신걸이랑 계속 같이 있다간 목숨까지 잃게 생겼어!” “이번은 김신걸 탓이 아니에요.” 원수정은 손에 들고 있던 옷을 내려놓고 침대 옆으로 다가가 말했다. “걔가 날 여기에 보내지 않았다면 내가 교통사고가 났겠어? 내가 교통사고만 안 당해도 네가 헬기를 타면서 오고 갈 필요도 없었잖아? 헬기만 아니었다면 네가 왜 사고를 당하겠어? 이게 걔 탓이 아니고 누구 탓이겠어?” 원유희는 할 말을 잃었다. 이렇게 따져보면 확실히 김신걸의 탓이었다. 김신걸만 아니었어도 원유희와 원수정은 이 꼴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 속 대부분 불행은 다 김신걸이 갖다준 것이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길이 없었다. 지금 반항하면 김신걸을 더 자극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병실 문은 노크도 없이 쾅 하고 열렸다. 생각하지 않아도 김신걸이 돌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고개를 들어 본 순간, 원유희는 긴장한 기색을 숨길 수가 없었다. 원수정도 겁을 먹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말했다. “나 유희를 데리고 갈 테니까 앞으로 다신 유희를 찾지 마. 그리고……난 절대 유희가 너에게 괴롭힘을 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야!” “확실해요?” 김신걸의 포스는 어마어마했다. “……당연하지!” “나 오늘 목숨을 걸겠어! 네가 날 죽여도 좋고 어떻게 하든지 다 좋으니까 난 유희를 꼭 데려갈 거야!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너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것보단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엄마…….” 원유희는 초조해지고 또 너무나도 놀라웠다. 원유희는 원수정의 이렇게 결단 있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목숨만 생각하면 안 된다. 세쌍둥이의 목숨도 같이 생각해야 했겠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죽고 싶어?” 김신걸이 물었다. 목소리는 이런 기복도 없었지만 사람을 섬뜩하게 만들었고 병실의 분위를 얼어버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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