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12살일 때는 3일…… 이번에도 3일일까? 아니, 이젠 성인이니까 더 오래 가두려나? 한 1주일 정도?’
마지막 희망의 불씨까지 꺼져버리고 원유희는 발버둥 칠 힘마저 전부 잃어버리고 말았다.
또다시 이렇게 비참한 처지가 된 자신의 팔자가 원통했다.
지하실에는 침대는 물론, 먹을 것도 심지어 물도 없었다.
기나긴 어둠을 견뎌내기 위해 잠을 청하려 해도 문이나 벽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아침을 먹어서일까 첫날은 나름 견딜만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날부터 원유희는 온몸의 수분이 전부 증발하는 듯한 고통에 휩싸였다.
세 번째 날. 입술이 전부 말라비틀어진 원유희는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구석쪽에 웅크리고 있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원유희가 감금되어 있는 동안 김명화는 미친 듯이 그녀를 찾고 있었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으니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어 원수정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까지 찾아갔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실종이라도 된 듯 이틀째 성형외과에 출근도 안 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도 않자 김명화는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하고 바로 드래곤 그룹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드래곤 그룹 대표 사무실.
고건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명화님께서 오셨습니다.”
“하, 꽤 적극적이네. 안 볼 거니까 돌아가라고 해.”
코웃음을 치던 김신걸이 말했다.
“네.”
한편, 한참을 기다려도 김신걸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조급해진 김명화는 그의 앞을 막아서는 비서들을 밀치며 무작정 안으로 달려들었다.
“들어가게 해줘! 형 만나야 하니까!”
경호원을 밀던 김명화가 소리쳤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을 낀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은 바로 제압용 스틱을 꺼내며 소리쳤다.
“대표님은 뵙고 싶다고 마음대로 봴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먼저 예약부터 하세요. 자꾸 이러시면 쫓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호원까지 기고만장한 모습에 김명화는 속에서 천불이 났지만 정말 억지로 밀어붙였다가 괜히 김신걸의 화를 돋군다면 뒤처리가 귀찮아지니 꾹 참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은 유희부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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