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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유리문의 풍경이 딸랑딸랑 울리기 시작했다. 문을 밀고 들어온 표원식은 가게 안을 들여다보았고, 유일한 손님을 한눈에 찾아낼 수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잘 쓴 세쌍둥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김신걸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김 선생님, 지금 이게 무슨 짓 이죠? 아이를 이렇게 마음대로 데려가시면 모르는 사람은 아이가 납치된 줄 알잖아요.” 김신걸은 앞에 있는 녀석들을 똑바로 바라볼 뿐 표원식에겐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원장 선생님은 아이들을 엄청 신경 쓰시나 봐요. 누가 보면 선생님의 아이들인 줄 알겠네.” 표원식은 안경 렌즈 뒤로 눈빛에 담겨있는 비아냥거림을 숨겼다. “안 그래도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아이들이 저를 잘 따라요. 선생님보다는 아빠라고 부르는 걸 더 좋아해요.” 삼 남매는 마치 구조를 받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여, 맞아여. 저희 아빠에여. 누나도 우리 아빠를 아주 좋아해여.” “아빠도 우리 언니를 엄청 좋아하는데여.” “아조씨가 노력하지 않으면은 누나는 우리 아빠의 아내가 될 거에여!” 김신걸의 검은 눈은 날카로워졌고 더욱 차갑고 위협적인 아우라를 뽐내고 있었다. 표원식은 담담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리면 유치원은 엄청나게 큰 책임을 져야 해요. 김 선생님이 정말 아이를 좋아하신다면 얼른 윤설 씨와 노력해서 자기의 아이를 낳으시는 게 좋겠어요. 드래곤 그룹의 후계자라니 상상만 해도 비범할 것 같네요.” 김신걸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일어서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입을 열었다. “이건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야. 아 그리고, 내가 놀다 버린 여자인데 당신과 같은 사람은 그 사람의 성에 안 찰 것 같은데?” 김신걸은 이 말만 하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났다. 표원식의 눈빛은 순간 차가워졌지만 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시선을 세 아이에게 돌리자 그들은 저마다 앞에 놓은 아이스크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 녹는다!” 조한은 말하면서 손가락을 내밀어 아이스크림을 만지려고 했다. 표원식은 냉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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