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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그녀는 급하게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동네의 한 화단 옆에 앉아 복도 방향을 마주하고 있었다. 옆에는 마침 관목숲이 있어서 은신하기에 적합했다. 무슨 상황만 생기면 그녀는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려 하자 유희는 아주머니가 삼둥이를 데리러 가는 것을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깡충깡충 뛰는 삼둥이는 복도로 들어가며 올라갔다. 유희는 그제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아이들에게 도둑질하는 듯한 자신의 모습을 보일까 봐 두려워했다. 삼둥이가 집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대의 차가 아파트 단지에 들어왔고, 뒤따라 많은 사람들이 비집고 들어가며 복도로 돌진했다. 유희는 놀랐다. 마치 좀비를 본 것 같았다. 그녀는 속으로 지금 집에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방에 갇혀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유희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동네를 떠났다. 밖에 나가서야 그녀는 아주머니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 언제 돌아올 수 있는 거예요? 아니면 제가 내가 교장 선생님한테 말할까요?" 아주머니는 걱정하며 말했다. "아니요.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어차피 6층에서 사시니까 그 팬들과 기자들은 아주머니와 아이들을 귀찮게 하지 않을 거예요." 유희는 그녀를 위로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통화가 끝나자마자 전화가 들어왔다. 유희는 확인하고 받았다. "교장 선생님." "어디예요? 내가 데리러 갈게요." 유희는 그가 틀림없이 인터넷에서 그 일을 봤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니에요, 절대 오지 마요, 팬과 기자들 모두 우리 집에 있어요. 나는 이미 동네를 떠났는데, 그들은 나를 보지 못했어요. 아무튼 오지 마요!" 그녀는 원식이 이 일에 연루될까 봐 두려워했다. 전에 피노키오의 일을 생각하면 그녀는 아직도 가슴이 떨렸다. 일이 생겨도 괜찮지만 무서운 것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네를 떠난 이상 내가 들킬까 봐 두려워할 필요 없잖아요. 나를 위해 생각하지 말고 주소 알려줘요." "정말이에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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