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3화
원유희는 지금 약 때문에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크루즈 곳곳에는 CCTV가 있었다.
방에 들어올 때, 그 윗부분에 CCTV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한밤중에 몰래 뭔가를 찾아보는 건 아예 불가능했다.
김명화는 일찌감치 그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떠나기 전에 김신걸에게 단서를 남겨주었기에 그가 곧 이곳을 찾아올 거라 믿었다.
다만 김신걸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날이 밝는 무렵, 원유희는 헬리콥터 소리를 들었다.
이어 문이 펑 하고 열렸고, 원유희는 반응하기도 전에 멱살이 잡혔다.
“연락을 어떻게 한 거야?”
말을 마치고 원유희의 몸을 수색하려 했다.
“아! 미쳤어요? 나 핸드폰 없어요!”
“김신걸이 왔다고 널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해? 죽어서 지옥에 내려가더라도 널 끌고 갈 거야. 가자!”
“아니…….”
원유희는 힘 없이 밖으로 끌려 나갔다.
김명화는 원유희를 다른 방으로 보냈다.
“우린 여기서 김신걸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원유희는 고개를 들어봤다. 입구에는 많은 폭탄이 놓여있었다.
그걸로 부족한지 김명화는 원유희의 몸에 폭탄을 묶었다.
“미쳤어요?”
김명화는 원유희의 얼굴을 꽉 쥐었다.
“김신걸이 널 어떻게 구할지 구경이나 하려고 그런다.”
원유희는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
‘김신걸이 왜 이렇게 왔을까? 너무 눈에 띄잖아.’
다시 들어보니 이미 헬리콥터 소리가 나지 않았고, 밖에는 다른 인기척도 없었다.
한 남자가 와서 말했다.
“헬리콥터가 지나갔어요. 그냥 순찰하다가 지난 것 같아요.”
김명화는 멍하니 서 있었다.
원유희는 그를 비웃었다.
“저 소리에 이렇게까지 놀랐단 말이에요?”
“닥쳐!”
김명화의 표정은 엄청나게 나빴다.
“난 신걸이랑 아이들이 감염되는 거 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연락하지 않을 거고요. 배고픈데 이 폭탄들이나 좀 뜯어줄래요?”
김명화가 경각심을 낮추었을 때, 크루즈 밑에서 잠수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10명 좌우로 보이는 사람들은 갈고리를 가드레일에 던지고 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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