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8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숨어있기 쉬웠다. 그리고 무엇을 찾아내려고 해도 비교적 어려웠다.
원유희는 크루즈에 올랐다. 조금전에 탄 크루즈보다는 작았지만, 원유희는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았다.
“김신걸이 날 보자고 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 어딨어요?”
원유희는 몸을 돌려 경호원에게 물었다.
경호원은 나무처럼 그녀를 한 번 보고 그냥 가버렸다.
문이 잠겼다.
원유희는 이미 예상했지만 다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번 만나기 정말 힘드네, 유희야?”
원유희는 고개를 돌리자,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김명화를 발견했다.
그는 편안하고 기분이 좋은 표정을 지었는데, 수배 중인 범죄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잡고 싶은 사람을 잡았기에 기분이 더 좋을 지도 몰랐다.
“당신이에요?”
“모르는 척하지 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잖아?”
김명화는 모든 것을 다 간파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김명화는 원유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난 네가 날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얼른 나왔는데.”
원유희는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목적이 들킨 이상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내가 감염된 거 알아요?”
“물론이지, 내가 했으니까.”
“조영순 부부가 죽은 그날이에요?”
김명화는 그저 웃을 뿐 원유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강렬히 소망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널 너무 오랫동안 못 봐서 말이야. 너무 보고 싶었어. 그래서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어, 날 너무 미워하진 마.”
원유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그의 징그러운 손을 피했다.
“해독제를 줄 수 있어요?”
“네가 말을 잘 들으면 물론 줄 수 있지.”
김명화는 손을 놓고 말했다.
“제가 뭘 해야 하죠?”
“도망치지 마.”
김명화의 요구는 간단명료했다.
“해독제를 못 가진 이상 당연히 어디도 안 갈 거예요.”
김명화는 먼저 원유희를 손에 쥐고 다시 계획을 짤 생각이었다.
원유희는 힘겹게 김명화를 찾아냈기에 빨리 떠날 생각이 없었다.
원유희는 옆에 있는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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