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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걱정 마, 여기서 나가면 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진선우가 사람을 죽이는 건 맞지만 무고한 사람은 죽이진 않았다. 목적만 달성하면 진선우는 떠날 것이었다. “알았어요. 말할게요…….” 이때 문이 열리더니 왕범이 들어왔다. 왕범은 손님이 총으로 여자를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말렸다. “아이고, 손님. 진정하세요.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혹시 이 멍청한 여자가 손님을 잘 모시지 못한 건가요?” 왕범은 말하면서 여자의 뺨을 갈겼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얼른 안 꺼져?” 왕범이 소리쳤다. 그러자 여자는 기어나갔다. 왕범은 바로 웃으며 담배를 꺼내 진선우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여기의 여자들은 손님들에게 나쁜 버릇이 들여져 사태를 파악할 줄 몰라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내가 나중에 잘 훈계할게요.” 진선우는 담배를 받지 않았다. 진선우도 더 이상 조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총을 거두고 룸을 둘러보았다. ‘내가 조용하게 들어와서 그 많은 손님 중에서 눈에 띌 리가 없어. 그럼 가능성은 하나뿐이야. 룸에 감시카메라가 있어. 아마 술집 관리자만 알겠지. 은밀한 공간에 카메라를 설치한다는 건 정상 상황이 아니야.’ “당신이 여기 사장이야?” 진선우가 물었다. “네.” 왕범은 진선우가 담배를 받지 않자 아무렇지 않게 손을 거두고 말했다. “처음 오셨어요?” “내가 처음 온 건 어떻게 알아?” “처음이 아니라면 내가 사장이라는 걸 알 테니까요.” 진선우는 앉아서 말했다. “이렇게 큰 술집인데 사장님이 직접 와서 번거로운 일을 해결해야 돼? 그리고, 룸에 일이 생겼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그게…… 저 여자가 계속 손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말았으면 해서요. 이번에도 보세요. 다행히 내가 와서 목숨을 건졌잖아요.” “알았으니까 나가봐!” 진선우는 이 사람의 입에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는 걸 알고 말했다. 진선우는 방금 그 여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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