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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화

원유희는 멍해져서 식사하는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김신걸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왜 네가 해결해?” 원유희의 기억 속의 김신걸은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표원식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원유희가 걱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걱정하지 마. 그 사람에게 유리한 일이니까.” 김신걸은 얼굴선이 팽팽해져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신걸의 눈은 감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 “설마 날 의심하는 거야?” 원유희가 물었다. “나와 표원식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야. 나는 단지 그에게 미안해서…….” ‘그리고 이 모든 건 네가 만든 것이고.’ “넌 표원식에게 어떤 동정심도 가질 필요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초래한 일이니까 내가 해결해.” “어떻게 해결할 건데?” 원유희는 밥맛이 없어 손에 든 식기를 내려놓고 물었다. “제성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말없이 원유희를 응시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 “김신걸, 내가 네 곁에 있잖아. 우린 부부야!” 원유희가 실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원유희의 뜻은 자기가 김신걸 곁에 있으니까 다른 이성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김신걸의 귀에는 다르게 들렸다. ‘내가 자신의 몸을 가졌으니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라는 뜻인가?’ “내가 갖고 싶은 건…… 아주 많아.” 김신걸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직시하며 말했다. “넌 알잖아. 내가 다른 나쁜 습관은 고쳐도 너에 대한 소유육은 고칠 수 없다는 걸.” “그래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야?” 원유희는 차가운 얼굴로 되물었다. “내가 너의 곁에 남겠다고 한 결정이 후회하게 하지 마. 난 배불러서 먼저 갈게.” 김신걸은 젓가락을 쥔 손을 갑자기 조이더니 바로 일어나 원유희의 팔을 잡고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원유희는 김신걸의 탄탄한 가슴에 부딪혔다. 원유희는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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