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화
“내가 아직 여기 있을 줄은 몰랐지? 3년 기한은 지났는데 여기가 익숙해져서. 그리고 많은 것을 간파했어.”
김영은 원유희를 보며 말했다.
“넌 괜찮니? 신걸이 너에게 잘해 줘? 저번에 왔다 간 후로 오랜만에 오는 거지? 무슨 일 있었어?”
“난 괜찮아요.”
원유희가 말했다.
앞에 있는 사람은 김신걸의 친아버지이자 세 쌍둥이의 할아버지였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김영 부자간의 문제기 때문에 원유희는 간섭할 권리도 없고 간섭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말한 후 원유희는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유희야, 아직도 날 미워하니?”
김영이 원유희를 불렀다.
원유희는 김영의 염려를 알아채고 옆의 묘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니 난 당신을 미워할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넌 나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잖니.”
김영이 말했다.
“난 신걸이 날 용서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 나는 단지 신걸이 너에게 잘 대해주기를 바랄 뿐이야. 아이들도 있으니 너희만 잘 지내면 난 여한이 없을 것 같아.”
원유희는 김영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예전엔 김영이 가장 가정을 소홀하게 여겼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그런 엉망진창인 일도 없었을 것이었다.
“네가 오지 않을 때 내가 가끔 와서 종이를 태워줬어.”
김영이 말한 사람은 윤정과 원수정이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 내가 너희 엄마한테 잘못한 거니까. 유희야, 넌 계속 신걸 곁에 있을 거지? 신걸이 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원유희는 그 말을 듣고 별로 감동하지 않았다.
‘김영이 김신걸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까? 예전에 나에 대한 강박은 사랑이 아니야.’
“난 이미 김신걸과 혼인신고를 했어요. 그리고 세 쌍둥이까지 있으니 떠나고 싶어도 멀리 갈 수 없어요.”
원유희는 김영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기 싫었다.
원유희는 말을 한 후 김영이 자신의 뒤를 보는 것 같아 뒤돌아보니 1미터 떨어진 곳에 김신걸이 차가운 얼굴로 서 있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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