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화
무슨 생각이 났는지 원유희는 입을 열어 물었다.
“오빠들이 학교에서 사고 쳤어?”
유담이는 가볍게 소리를 내며 서둘러 부인했다.
“저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이 반응 봐선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원유희는 유담이랑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 반에 힘없고 겁 많은 친구를 괴롭히는 남자애가 있어요. 그 남자애가 오늘 한 친구를 조한 오빠 쪽으로 밀쳐서 오빠 책상에 부딪혔어요. 그래서 오빠가 홧김에 그 남자애를 발로 걷어찼는데…….”
유담이가 말하고 있을 때 학교에 있는 조한이랑 상우는 서재로 불려 갔고 카리스마 있는 김신걸을 마주해야 했다.
아이들은 공손하게 서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모조리 말했다.
“이게 전부야?”
김신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들들이랑 물었다.
“굳이 숨길 생각 없어요, 찾아보면 다 알잖아요.”
김신걸은 콧방귀를 뀌었다.
“너무 멍청한 건 아니네.”
조한이랑 상우는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다.
‘설마 벌주려는 건 아니겠지?’
“근데 우리 이젠 다 컸는데 애들처럼 벌세우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조한이가 얘기했다.
‘다 컸다고?’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원유희가 들어왔다. 아직도 밖에서 노느라 집에 오지 않은 걸로 생각한 아이들은 과연 서재에서 혼나고 있었다.
“왜?”
서재의 분위기는 딱히 좋지 않았다.
두 아이는 원유희를 보자 구세주를 본 듯이 눈빛이 반짝이었지만 움찔했지만 쉽사리 앞으로 가진 못했다.
“유담이한테서 들었어. 혼내고 싶다면…… 그래 혼내. 나 먼저 방에 들어가서 기다릴게…….”
원유희는 이 말만 하고 몸을 돌려 나갔다.
원유희는 그냥 지나가다 잠깐 들린 사람처럼 아이들을 구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두 아들의 눈빛은 방문이 닫히면서 참담해졌다.
‘뭐야, 엄마 우리를 구하러 온 게 아니야? 왜?’
김신걸은 그들의 생각을 진작에 다 간파했다. 속마음을 숨길 줄 모르는 두 아이는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걔네 다쳤어?”
김신걸이 물었다.
“이마가 까졌어요.”
“피 났어요…….”
김신걸은 까만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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