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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저녁에 원유희는 숙제하는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아이들은 혼자 다 할 수 있어서 어른들이 힘들게 가르쳐주지 않아도 되었다. 원유희가 거기에 있는 건 단지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어서였다. 김신걸은 출국할 때 미뤄진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다. 그래도 회사에 가지 않고 소재에서 처리했다. 원유희는 앉아서 저녁에 김신걸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생각했다. ‘따로 자야 할까? 아니면…….’ 여기까지 생각한 원유희는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아까 식사 시간이 아니라면 절대로 서재를 벗어날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 밤에 김신걸이 날 가만 둘 수 있을까?’ “엄마 얼굴이 왜 빨개졌어요?” 유담은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말했다. “더워서 그러지!” 조한이 말했다. 상우는 눈을 깜빡이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유희가 말하려고 하자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꺼내 보니 낯선 번호였다. 하지만 잘못 걸려온 전화 같지는 않았다. 원유희는 갑자기 경계심이 생겨 상우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 전화받으러 갔다 올 게, 너희들은 공부하고 있어.” 말을 마친 원유희는 베란다고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운 좋게 도망치다니.” 상대방은 익숙한 변성처리한 남자 목소리였다. 원유희는 몸을 떨며 말했다. “네가 유미 죽였지! 왜 그랬어?” “네가 거짓말을 해서.” “내가 거짓말했다고 사람을 죽여?” 원유희는 분노가 치밀었다. 원유희는 자신이 김신걸을 죽이지 않고 가짜 수급을 가지고 가서 상대방이 그런 말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게 바로 천애의 규칙이야.” “내 소중한 사람을 죽였으니 나도 더 이상 널 위해 움직이지 않을 거야. 이것도 나의 규칙이야!” “내가 왜 너희 나라 번호로 전화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원유희는 핸드폰을 꽉 쥐고 말했다. “너 설마 나 따라온 거야?” “지금 내 요구는 하나뿐이야. 네가 계속 임무를 완수하면 넌 자유로워질 거야.” 상대방이 말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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