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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제140화 “그건…….” “네가 결정해.” 원유희는 멍하니 있다가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의아했다. 그래서, 가라는 건지 가지 말라 건지? 자신이 언제 이런 자유를 가졌는지……. 김신걸은 전화를 한쪽에 내팽개치고 표정이 차갑고 검은 눈동자가 매처럼 매서웠다. “경찰서 쪽에는 아직 소식이 없어?” “없어요.” 고건이 답했다. 그가 매번 전화를 할 때마다 경찰서 모든 사람들은 당황하여 거대한 압박을 무릅쓰며 밤낮없이 살인범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유용한 단서가 없다.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먹물처럼 깊고 여전히 차갑고 매서웠다. “정원에서의 암살, 여채아의 죽음, 내 추측이 맞았다, 살인자는 같은 사람이야.” 고건은 깜짝 놀랐다. “이……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설마 대표님에게 뒤집어씌워 대표님과 원유희씨의 관계를 악화하려는 것입니까? 이건 너무 하수 수단입니다.” 김신걸은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띠었다. “내가 목표물이야.” 고건은 표정이 달라졌다. “……김씨?” “스케줄에 올려.” “네.” 아침에 원유희는 삼둥이에게 분유를 타주고 또 국수를 만들어 김을 뿌려 작은 탁자 위에 올려주었다. 삼둥이는 젖병에 든 분유를 다 마시고 작은 탁자 앞에 포크를 들고 국수를 먹기 시작하는데 입맛이 상당히 좋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같이 통통하겠는가? 원유희도 국수 한 그릇을 안고 바닥에 앉아서 먹었다. 작은 네모난 탁자에 어른 한 명 어린이 세 명이 둘러앉아 행복하고 맛있게 먹는다. “엄마, 오늘도 교장 아빠 집에 가고 싶어!” 조환이는 포크를 들고 요구했다. 원유희는 사레가 들려 입안의 면이 하마터면 콧구멍으로 나올 뻔했다.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눈을 들었다. 삼둥이의 커다란 눈이 별빛처럼 흥분해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교장 선생님은 너희 아빠가 아니야. 저 사람이 너희 아빠야…….” 손가락은 뒤를 가리켰다. 큰 탁자 위에 놓여 있던 그 사진이 언제 사라졌는지 아래를 내려다보니 탁자 아래 틈새에 사진 한 귀퉁이가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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