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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호숫가에 도착하자 서늘한 밤바람이 불어 얼굴의 통증이 조금 가셨다. 뒤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부운주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낙청연의 앞에 멈추어 섰을 때 그는 호흡이 불안정했고 얼굴이 창백한 게 당장이라도 혼절할 듯 보였다. 낙청연은 살짝 놀란 얼굴로 얼른 그를 부축했고 그의 등을 두드려주며 물었다. “괜찮습니까?” 부운주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걱정스레 낙청연을 쳐다봤다. “제가 묻고 싶은 말인데 오히려 절 걱정하시는군요.”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호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괜찮습니다. 쫓아오지 않으셔도 되는데.”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쫓아왔으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게 뻔했다. 부운주는 그녀의 말뜻을 짐작하고는 미간을 좁히며 자책하듯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폐를 끼쳤군요.”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고마워해야지요. 오황자님이 해명해주시지 않았더라면 전 이미 옥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낙청연은 자조하듯 웃으며 얘기했다. 부운주는 잠시 침묵하다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형님은 평소에 이런 분이 아니십니다. 아마도 뭔가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왕야를 대신해 변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왕야가 어떤 분인지는 저랑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낙청연은 고요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녀는 부진환이 그들의 거래를 기억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어머니의 유품만 되찾는다면 낙청연은 미련 없이 섭정왕부를 떠날 것이다. 낙청연의 말에 부운주는 살짝 놀랐다. 낙청연의 맑고 깨끗한 눈빛과 평온한 모습을 보니 자신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에 분명 부진환을 죽도록 사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나 변하다니? “슬퍼하지 마세요.” 부운주는 무거운 어조로 그녀를 위로했고 낙청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 “전 슬프지 않습니다.” 낙청연의 눈빛이 서늘하게 번뜩였다. 그녀는 지금 어떻게 복수해야 할지를 궁리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을 본 부운주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낙청연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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