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2화
이 말을 들은 유생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큰아버지, 저희 부모님을 쫓으신 겁니까?”
유롱의 안색이 변했다.
“유생아,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내가 쫓아냈다고 하다니? 이 집은 본디 내 것이다. 다들 친형제라 그동안 이곳에서 지내게 한 것이다.”
“너도 알지 않느냐? 큰 가족이라 사람도 많고, 네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네 아이들도 혼사를 올릴 나이가 되었다. 고작 이 작은 집에서 어찌 다들 함께 지낼 수 있겠느냐?”
“네 부모님은 주동적으로 도성 밖에서 살겠다고 했다. 게다가 그곳도 내 집이다. 궁에 드나들기 편하게 너를 위해 방까지 남겨주지 않았느냐?”
“늘 너희 집안을 챙기고 있는데, 어찌 이리 원망하는 것이냐?”
“참 잘해주기 힘들구나.”
유롱은 유생이 고마운 줄 모른다는 듯 원망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집안 재산에 본래 유생 부모님의 몫도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제사장족에 뽑히자, 큰아버지는 그녀의 부모님을 모시고 큰 집으로 왔다.
하지만 심사 성적이 나온 오늘, 부모님은 공교롭게도 도성 밖의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셨다.
2등인 그녀가 대제사장 자리에 오르지 못하기에 얼른 그들을 내쫓은 것이다.
유생은 비록 그의 속셈을 훤히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화가 나고 마음이 식었다.
“큰아버지, 저희 아버지와 친형제라 하셨으니 집안 재산에 우리 몫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저희를 나가서 지내게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우리에게 속하는 몫을 나누어 주십시오.”
“앞으로 각자 따로 지내며 서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때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병을 얻고 세상을 뜨셨다. 그 후 집안 재산은 큰아버지 손안으로 들어갔다.
할아버지께서 아프실 때, 유생의 부모님이 직접 모시고 있었다. 다른 삼촌들은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고 핑계를 댔고 아무도 가까이에서 할아버지를 모시지 않았다.
가장 효도하는 그녀의 부모님은 할아버지가 제일 아끼지 않던 아들이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생전에 몰래 큰아버지에게 많은 가산을 전해주셨다.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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