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0화
강소풍은 안색이 조금 바뀌었다. 그는 심시몽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며 웃었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소. 그저 빌린 것이오.”
“언니의 부상은 어떻소? 빙천영지를 어디서 구한 것이오?”
심시몽이 답했다.
“잘 회복했소. 자네의 상처는 어떻소?”
“나 말이요? 난 다치지 않았소. 괜찮소. 아무 일도 없소!”
강소풍은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
그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보고, 심시몽도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그럼, 언제 서원으로 돌아가는 것이오?”
강소풍은 곰곰이 생각했다.
“며칠 지나면 서원으로 돌아갈 것이오.”
“다행이오.”
약재를 갖고 왔으니, 강소풍도 더 이상 강부에 갇혀 있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니 마음이 놓이오. 이만 먼저 돌아가겠소.”
강소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내가 바래다주겠소.”
“아니요. 푹 쉬시오.”
이내 심시몽은 춘영을 따라 떠났다.
강소풍은 문 앞에서 심시몽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몰래 입꼬리를 올렸다.
탁자 위의 빙천영지를 힐긋 보더니 그는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이 약재를 아무 데서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분명 그를 위해 공을 들여서 얻었을 것이다.
멀지 않은 정원에서 강부인은 강소풍이 멍하니 웃는 모습을 보며 표정을 굳혔다.
일주일이 지나, 심면과 심시몽, 그리고 강소풍도 서원으로 돌아와 수업받았다.
늦겨울이라 날씨가 워낙 추워, 다들 쉴 때 정원에서 무예를 연마하며 몸을 움직여 몸을 후끈하게 했다.
하지만 심시몽은 검과 칼을 다치려 하지 않았고 무예를 연마하려 하지 않았다.
심면과 강소풍이 아무리 설득해도 그녀는 마음속의 고비를 넘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체력 시험은 늘 꼴찌였다.
하지만 심시몽은 더 이상 집념을 가지지 않았다. 세상에 순위를 다투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순 의원을 스승으로 모시며 의관에서 일을 도울 때 오히려 더 큰 성취감을 얻었다.
평범한 사람이었으니, 굳이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추구하라 필요가 있겠는가? 자신이 좋아하고 적합한 일을 찾는 것도 좋은 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