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3화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강소풍의 출입을 막았기에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
심시몽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강소풍은 집안에서 벌을 받고 출입을 금지당했다. 혹시 빙천영지로 인한 일이 아닐까?
그날 한밤중에 빙천영지를 갖고 온 것으로 보아, 혹시 훔쳐낸 것은 아닐까?
도성의 큰 의원에도 없던 약재라, 강소풍이 사 왔을 리는 없다. 혹시 강부에서 간직하고 있던 약재는 아닐까?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녀가 강소풍을 해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자, 심면이 정원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심시몽이 돌아온 것을 보고 심면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어찌 이렇게 늦게 온 것이냐?”
심시몽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강소풍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심면은 멈칫하다 돌 탁자 옆에 앉았다.
“무슨 일이냐?”
심시몽은 오늘 알게 된 일과 자신의 추측을 솔직히 전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심면의 표정은 다소 무거워졌다.
“네 추측이 맞은 것 같다.”
“강소풍이 집안의 빙천영지를 훔쳐 벌을 받은 것 같구나.”
“귀한 약재니, 강부에서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방법을 생각해 빙천영지를 돌려드려야 한다.”
심시몽은 깜짝 놀랐다.
“빙천영지를 이미 써버렸는데, 어떻게 돌려줄 수 있습니까?”
“빙천영지를 한 그루 더 얻어서 돌려줘야 한다.”
그 말에 심시몽은 고민에 빠져 고개를 저었다.
“어의원에도 약재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날 빙천영지를 찾으러 왔을 때 공주께서 마지막 한 그루를 가져가셨습니다.”
“빙천영지는 절벽 계곡에서 자라 찾기 어렵습니다. 겨울이 되어 산에 들어가 약재를 찾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의원에 물어보니, 올해 겨울에는 새로운 빙천영지를 찾지 못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어디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심면이 곰곰이 생각하다 이내 입을 열었다.
“공주께서 청주에서 돌아왔을 때 다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빙천영지를 다른 용도로 쓰거나,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면 공주에게서 빌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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